[독후감]설씨녀[薛氏女] 설화를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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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三國史記)》 〈열전(列傳)〉에 전하는 ‘설씨녀[薛氏女]’ 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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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본문 中 ‘설녀의 약혼자’라는 대목과 ‘가실은 신표로 받은 ···’ 대목에서 당시에도 결혼 전 약혼을 하였고 약혼의 증거인 신물을 주고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금의 약혼의 모습과 신물이 거울이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다를 게 없다. 약혼이라는 혼인을 약속하는 혼속은 이미 이 시기부터도 정립되었다고 짐작 해 볼 수 있으며 그 대목의 신물이 거울조각이었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 하겠다. 혼인에 대한 약속을 할 때 주고받는 중요한 신물은 오늘날 반지가 대표적인데, 반지에는 귀금속이라는 물질적 가치와 약속이나 사랑의 증거로써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그럼 당대의 신라인들에게는 거울의 가치가 오늘날 반지와도 같은 것일까 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더구나 당시 신라시대의 거울은 유리거울의 서양에서도 12~13세기에 유래되었다는 점을 들어 지금의 유리로 된 거울과 달리 청동기시대의 것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었을 것이며 우리나라의 반지나 가락지 등 장신구는 신라, 백제 등의 삼국시대 유물에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당시의 반지의 사용이 일반·보편화 되었던 것이 아니라 상류계층의 사람들만이 사용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설화속의 주인공 설녀와 가실은 높은 신분이 아니거나 어려운 형편이었음을 짐작해 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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