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수정 속의 공간들여다보기

소개글

영화 오!수정을 통해 살펴본 인물과 공간성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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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난하고 초라한 현실 속에 있는 수정이는 영수와 깊은 사이였지만, 어느 날 편집실에서 촬영기사로부터 뺨을 맞으며 모욕을 당하는 영수를 목격하고 그의 무능력함에 실망한다. 마침 그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던 재훈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나가려 한다. 수정은 경복궁에 재훈이 자주 온다는 것을 알고 촬영을 나갈 때도 일부러 경복궁으로 가자고 하는 등 의도적으로 재훈과의 만남을 유도한다. 섹스를 나누려고 할 때에도 적절한 ‘밀고 당기기’를 이용하여 상대남자의 ‘애간장을 녹이는’ 것이다. 그러나 재훈의 눈에는 수정이 그저 청순하고 지극히 여성적인 이미지로 각인된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각에 똑같은 경험을 공유하지만 여기에도 엄연한 인식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영화속에서 간간이 나타나는 데, 다방에서 키스를 나누다가 무언가 테이블 밑으로 떨어진 것을 여자는 숟가락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반면 남자는 포크가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장면, 술자리에서 여자는 술에 취한 영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에 비해 남자는 젓가락과 휴지에 초점을 맞추는 등에서 시각의 차이가 존재함을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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