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쉬어매드니스(Shear Madness) - 가면 속에 감추어진 악
- 최초 등록일
- 2007.05.25
- 최종 저작일
- 2007.04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할인쿠폰받기](/images/v4/document/ico_det_coupon.gif)
소개글
코믹 추리극 ‘쉬어 매드니스’ 시즌 2 (원작 : 파울 포트너 / 연출 : 강봉훈)를 보고 작성한 레포트입니다. 내용, 형식 등 여러 측면에서 분석, 비평하고 느낌을 서술했습니다.
목차
■ Sheer Madness? Shear Madness!
■ 연기 그 이상의 자연스러움, 그리고 디테일
■ 관객과의 완전한 호흡
■ 광기와 냉소, 그리고 위선
■ 소공연계에 절실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
본문내용
이렇듯 개성이 뚜렷하고 강한 인물들로 이루어지는 연극, 게다가 흥미진진하며 극적인 추리물의 특성 때문에 무대의 혼란스러움은 배가 되었다. 그 와중에도 마음을 졸이며 결말을 지켜본 입장으로 본 이 연극은 다소 차가운 면이 있었다. 배우들의 광기 어린 연기는 뜨거울 만큼 열정적이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그들의 연기가 완벽에 가까울수록 무대의 분위기는 점점 더 싸늘해져만 가는 것이었다. 위선으로 가득한 이들의 모습 하나 하나를 분석해보며 더욱 더 그 냉소적인 시선들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렇게도 친해 보이던 용의자 네 명. 그들의 관계는 고용주와 피고용인, 미용실 주인과 단골 손님, 심지어는 연인 사이인 경우도 있었다. 그들은 유쾌한 만남을 가장하고 있었으나 실은 그 속에는 검은 마음들을 저마다 한 움큼 씩 품고 있었던 것이다. 과시, 욕심, 가식 등의 시커먼 마음들은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되는 그 순간부터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되어 절정까지 치닫는다.
얼마 전 교양과목으로 수강하고 있는 임건태 선생님의 ‘영화와 철학’ 강의 시간에 보았던 영화 ‘송어’가 떠올랐다. 친한 친구와 그의 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위급한 상황이 등장 인물들의 본 모습을 불러일으키는 과정이 되는 내용 면에서는 본 연극과 굉장히 흡사하다. 용의자가 된 상대방을 감싸주는 이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 서로의 알리바이를 부인하며 상대에게 불리할만한 아주 작은 진술이나 단서도 놓치지 않는 배우들의 모습을 영화 송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송어와 쉬어 매드니스가 공통적으로 고발하고 있는 것은 인간 본성의 惡은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 보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