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국민국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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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카와 나가오 씨가 쓴 책 [국민이라는 괴물]을 읽고 국민국가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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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세계는 이미 거대한 하나의 시스템 속에서 연결고리를 맺고 있다. 비가시적 의미에서의 국경이 사라진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국가 간에 동맹을 맺는가 하면 ASEAN, EU와 같은 연합을 결성하기까지 한다. 경제적, 문화적 교류를 통해 양국의 이익을 도모하자는 것이 그 목적이다. 그런데 문제는 초의(初意)와 달리 글로벌화가 변질되어 새로운 형태의 식민 지배를 초래한다는 데에 있다.

과거에는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강제적 물리력으로 강대국이 약소국을 지배하였다면, 오늘날에는 물리력에 비해 경제력의 중요성이 확대되었다. 따라서 국가 간에 권력을 행사하는 데에 있어 경제 강국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는 10위권으로 미국, 일본, 중국에 다소 뒤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 강대국인 미․일․중이 상대적 약소국인 우리나라에 압력을 행사한다면 이것이 신개념의 식민 지배가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물론 이것이 그들의 입장에서는 국민국가의 애국이 될 지도 모르겠다.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여 독도를 그들의 땅이라 하는 주장의 심층에는 무한한 해상자원을 가로채려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 또한 중국이 대북공정이라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한편으로는 훗날 위협적이 될 만한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잘못된 애국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런데 전자와 후자 모두 경제력(국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식민 지배를 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속한다. 해상자원이든 땅덩어리든 국력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문화, 교육, 스포츠 등에 의해 ‘국민화’되는데 위에서 언급한 내용은 교육에 의한 국민화에 해당한다. 일본과 중국 모두 역사가 왜곡된 교과서로 학교 교육을 하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국민국가는 오늘날 사회에서 부정적 현상만 유발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이다. 한국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하면서 ‘국민’들이 열광하게 만들었으며, 자신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국민이라는 자부심까지 느끼게 해주었다. 이 역시 교육에 의한 국민화와 마찬가지로 자국과 타국의 구분을 명확히 함으로써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타국에 대한 침해는 아니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의 국민국가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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