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의 `만세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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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의 `만세전`을 일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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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전(萬歲前)’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3.1운동이 일어나기 전의 서울과 동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쉽게 읽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며칠동안 이 작품만 붙들고 있었다. 만세전은 주인공인 이인화의 여행경로를 따라 전개된다. 동경에서 공부를 하다가 아내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서울로 향하고, 아내가 죽자 다시 서울에서 동경으로 오게 된다. 이 과정이 너무나 느리게 전개 되어서 좀 답답한 것이 아니었다.
이 작품의 원래 제목은 ‘묘지(墓地)’였다고 한다. 주인공 이인화가 동경에서 유학하다가 귀국해서 식민지의 암울한 현상들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총칼로 위협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뚜렷한 죄도 없이 결박당하고, 취조 당하며, 주눅 들고, 비굴한 웃음을 웃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비인간적 상황이 뼈저리게 다가온 것은 그가 유학하고 있던 동경의 상황과 대조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는 소학교에서 선생들이 강단에까지 칼을 차고 올라가는 당시의 억압적인 상황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그러한 강압적 분위기 속에서 숨죽이며 살아가는 정황을 ‘공동 묘지’ 라고 표현하며 그 상황을 비판하는 것이다. ‘만세전’이라는 제목보다 ‘묘지’라는 제목이 이 작품에 대해 더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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