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고

소개글

이 책은 2년 동안 강남에 있던 학교에서 근무하던 교사가 자신의 모교인 강북의 대광중학교로 전근 와서 겪은 일은 정리한 책이다. 부유한 강남지역의 아이들과는 달리, 가난한 강북아이들의 어려움. 전에 근무하던 학교보다 형광등이 하나 더 켜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얼굴빛이 어두워 교실이 어두워 보였다는 사실. 강북의 아이들과는 다른 문제로 저자는 고민을 하고 교육을 하게 되었다. 가난으로 인해 좌절을 경험하고 어쩔 수 없는 포기를 하게 되고 말이다. 13년 째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국어교사 문경보. 이 책에는 그가 모교의 터 안에서 만난 학생과 동료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가까이 가기에는 너무 먼 곳에 있어 발만 동동 구르며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아이부터 저자에게 오히려 많은 가르침을 주었던 아이까지, 아이들이 희망이며, 아이들밖에 가진 것이 없는 교사의 희망이 담겨있는 글이다.

목차

1. 새싹 돋는 진짜 나무들에게
2. 형배의 하늘
3. 몸이 아픈 준용이
4. 잠퍼맨 명석이
Ⅱ. 감상

본문내용

성적은 바닥이고, 국어책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사칙연산을 미로풀기 게임보다 더 어렵게 생각하는 중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전교생 앞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연극하려는 문경보 선생님. 첫째 날은 영양실조로 영식이가 쓰러지는 바람에 무산. 둘째 날은 열두 명 중 두 명 밖에 연극내용을 기억하지 못해 절망. 배역을 정하고 이틀 동안 5시간이 넘도록 읽기 연습만. 그러던 일곱째 날에 밤새 녹음기를 듣고 대사를 다 외웠다는 대식이의 말에 진전이 없어 포기하려 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무대설치를 하고 조명 담당, 의상도 만들어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고 드디어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전교에서 늘 바닥을 헤매던 아이들이 무애에 오르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으나, 이내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모든 사람의 염려 속에서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학생과 선생님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러더니 대식이가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어 읽었다. “국어책을 잘 읽지 못하는 제가 매일 밤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저희들은 꼴지고 바보입니다. 그런데 문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너희들은 남에게 줄 것이 있다. 너희들이 가진 것이 얼마나 많이 있는 줄 아느냐?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렇게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 때, 저자는 자신의 제자들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 믿었고, 연극 속 주인공처럼 행복했다고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