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게츠비' 감상

소개글

원작`위대한 게츠비`와 그것을 토대로 만든 영화를 비교하여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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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들이 꿈속에서나마 느껴보기를 기대하는 맑은 호수와 그림같은 집들이 어우러운 영화속 배경은 내가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아름다운 풍경 속에 심취하게 만들었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집과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산책하고 싶은 숲과 맑은 호수가 너무나 아름다웠고 나의 흥미를 끌었다. 그런데, 한가지 특이했던 점은 궁궐같은 집이나 여인들이 걸치고 있는 가운의 색깔이 대부분 흰색이었다는 것이다. 보통 흰색은 순결하고 깨끗한 것을 의미하는데 이 영화의 주제나 전체적인 이미지를 보았을때 여기서의 흰색은 순결이나 순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데이지나 탐 등 이 작품속의 등장 인물들은 순수 청순과 같은 이미지 보다는 화려하고 사치스럽고 외식적인 느낌이 강하다. 거대한 침실의 이불과 창문의 커튼마다 속이 엷게 비치는 흰색의 천들이 길게 늘어뜨려져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흰색의 이미지가 영화속에서는 사치스러운 그들의 삶을 표현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아 썩 맘에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가지 깨달은 점은 고급스럽고 귀족적인 분위기를 내는 흰색과 꿈에 그리는 궁전같은 집들 깨끗한 정원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푸른 수영장이 그 시대의 미국사회를 나타내고 있는 감독의 의도된 장치라는 것이었다. 특히, 그러한 감독의 의도는 등장인물을 캐스팅하는 데서부터 세밀하게 준비된 것 같았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는 어느 한명 흠잘을 데 없이 여자는 여자대로 남자는 남자대로 가장 깔끔하고 신사적인 모습으로 연출되고 있다. 이 이야기를 서술해 나가는 닉의 외모를 봤을 때에도 티없이 깨끗한 피부에 이상적인 얼굴구도, 그리고 깔끔한 이대팔 가르마에 더욱더 주목할 점은 그의 단정하고 깨끗한 수트이다. 그러나 그렇게 모범적인 닉의 모습에서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기가 힘이 든다. 그런데 이런한 닉의 결점까지 보완된 인물이 바로 개츠비인 것 같다. 내가 바라본 개츠비의 매력은 어디서나 당당한 그의 누빛과 남자다운 신체, 그리고 세련된 그의 의상이다. 이런 훌륭한 외모에 덧붙여 닉처럼 너무 교과서 적이지도 않은 순발력과 재치가 개츠비의 모습속에서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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