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진주 귀고리 소녀 감상문

소개글

진주 귀고리 소녀 감상문입니다.

영화 보고 쓴 글입니다 ^^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영화를 보기 전에 ‘보고 나면 글이 쭉 써지겠지.’ 했던 나의 어이없는 기대가 영화를 본 후 무너지고 말았다. 내용뿐만 아니라 감동의 실체가 되는 장면을 모두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처음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화에 대한 나의 기대가 무너졌다. 하지만 나의 모자람을 탓하며 다시 한번 보았다. 물론 아직까지도 영화의 예술적인 가치를 완벽하게 찾아내진 못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다시 발견하려 노력하였고 어느 정도의 가치를 내 나름대로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모든 영화의 제목에는 각각의 뜻이 담겨 있는 법이다. 때문에 ‘진주귀고리 소녀’란 제목에 주목해 보았다. 왜 수많은 보석 중 진주일까?? 진주라는 보석의 탄생과 연관지어 보았다. 진주는 조개가 아픔을 이겨내며 만들어낸 인내의 산물이다. 영화 속에서 베르메르는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그리트에게 진주 귀걸이를 하도록 한다. 결국 그리트는 그 자리에서 눈물 한 방울과 함께 귀를 뚫게 된다. 이 장면이 내가 본 장면 중에 가장 인상에 남았다. 책에서는 그리트는 자신이 혼자서 귀를 뚫지만, 영화에서는 베르메르가 그리트의 귀를 뚫어준다. 이 장면을 통해 영화 전반에 거의 드러나지 않던 이들의 사랑이 가장 최고조로 드러났다. 진주가 인내의 산물이듯이 귀걸이를 한 그리트나 그런 그녀를 그리는 베르메르 역시 사랑의 아픔을 극복을 하게 된 것이다. 감독은 이 장면을 통해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사랑의 초월을 표현하려 한 것 같다. 또 다른 의미를 찾아보았다. 진주귀걸이는 아내의 물건이다. 이것을 베르메르가 그리트에게 주었다는 점에 주목해 본다면 베르메르의 사랑이 아내에서 그리트에게 옮겨 간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영화를 볼 때 내가 주목하는 점은 극적 반전과 화려한 액션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런 부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보면서 지루함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정말 잔잔한 이 영화를 쭉 감상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영화 전반에 나오는 화려한 색감 때문이다. 정말 눈이 놀랄 만큼 배경묘사가 화려했다. 식탁의 테이블보부터 등장인물들의 옷까지 정말 색상이 다양하고도 화려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들이나 그들이 쓰는 공간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았다. 색상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무채색에 가까웠다. 왜 그랬을까?? 주인공이라면 화려하게 함으로써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이것 역시 화려함에 치장되어 있는 사람들 속에서 그리트와 베르메르의 행동이나 속마음을 튀지 않게 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들어있는 것 같다. 두 사람의 사랑을 화려함 속에 묻혀두어 알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화려한 색 속에서 수수한 색은 별로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