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축제

소개글

한국영화 축제를 학문적인 관점에서 깊이 있게 보고 쓴 보고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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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임권택 감독의 ‘축제’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마지막에 모든 장례를 다 치루고 나서 가족사진을 찍을 때 웃는 장면이다. 그 한 장면을 볼 때 비로소 영화의 제목이 ‘축제’인 이유를 조금은 깨닫게 되었다. 영화의 내용이 노모(老母)의 죽음 직전에서부터 시작하여 장례가 끝날 때까지 보여주며, 장례절차의 전반적인 면과 그 상황에서의 가족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여러 곳에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이 노모(老母)의 죽음으로 모이고, 서로의 아쉬운 점을 풀어 놓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에피소드, 사여를 메기로 한 친구들은 일찍 도착해서 낚시를 하고, 산일을 부탁받은 우록선생과 집안 어른들의 신경전, 모여드는 문상객 속에서 자연스레 노름판이 벌어지고, 조의금의 뺏어서 노름을 하는 사람, 과한 음주로 인해 싸움도 일어나고, 소리를 하러 온 소리꾼은 술이 취해 실려 간다. 그리고 초경, 이경, 삼경을 하면서 소리는 점점 노골적으로 놀이판으로 변하는 등, 장례식장은 어느 마을의 장날을 보는 것 같다.
외국의 장례식의 경우는 정말 침묵이 깔린 엄중한 분위기에서 치러진다. 다만 목사님이나 신부님의 기도만 있을 뿐, 하지만 우리나라 장례식은 죽은 사람이 외롭게 가지 말라며, 북적거리고 시끄럽게 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술도 마시고, 노름도 하고, 가끔 싸움도 나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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