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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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을 읽고 쓴 보고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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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1세기에 들어선지도 벌써 6년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는 과거의 상처를 잊을만큼 발전 해왔다. 그러나 상처는 잊을지언정 과거 자체를 잊어서는 안 된다. 현재는 과거로부터 시작되었고, 과거는 현재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평소부터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바쁘다는, 또는 귀찮다는 핑계로 공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북리뷰 도서 중 해방 후부터 한국전쟁까지를 묘사하고 있는 최인훈의 소설 ｢광장｣이 있어 읽어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일제강점기부터 5공 시절까지의 이미지는 어둡고 황폐하다. 이 시기를 직접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비참함과 전쟁의 황폐함을 보았고, 권력자가 민중을 어떻게 다스렸는지 배웠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어두운 1세기 중에 해방 후부터 한국전쟁까지는 미국으로 대변되는 자유진영과 소련으로 대변되는 공산권의 이념분쟁이 한반도로 옮겨와 폭발한 시기이다. 그 속에서 개인은 이념분쟁의 피해자였고 자유없는 삶을 살아야 했다.
최인훈의 ｢광장｣은 이 시기를 미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설을 이끌어 가는 명준이 남과 북을 체험하면서 겪는 사건들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권력자가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보여줌으로써 상당한 몰입감을 주었다.
광장은 ‘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숨을 쉰다. 중립국으로 가는 석방 포로를 실은 인도 배 타고르호는, 흰 페인트로 말쑥하게 칠한 삼천 톤의 몸을 떨면서, 물건처럼 빼곡히 들어찬 동지나 바다의 훈김을 헤치며 미끄려져 간다.’라고 묘사하면서 시작된다. 이 배에 타고 있는 명준은 선장과 대화하면서 과거를 회상한다.
회상장면에서 명준은 철학과 3학년의 명석한 학생이다. 그의 어머니는 서울에서 죽었고, 아버지 이형도 마저 자신의 이념에 따라 월북하자 아버지의 친구인 변 선생의 후의로 더부살이를 한다.
광장의 의미는 그가 그의 교수에게 “한국 정치의 광장에는 똥오줌에 쓰레기만 더미로 쌓였어요”라고 말하면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그는 한국의 정치를 추악한 밤의 광장, 탐욕과 배신과 살인의 광장이라고 묘사하면서 정치에 대한 깊은 환멸감을 드러낸다.
명준은 월북한 아버지 때문에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구타를 당한고 난생 처음 아버지에 대한 부정과 그리움을 느낀다. 이후 그는 자신의 첫사랑 윤애를 만나러 갔던 인천에서 한 선술집 주인 여자의 예기치 않은 이야기에 월북을 결심한다. 그는 윤애에게 함께 가자고 했지만 그녀는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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