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를 읽고

소개글

이문열 作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를 통한
전통유산의 수용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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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통이란 한 넓은 의미로는 과거로부터 전해진 문화유산을 말한다. 그러나 과거로부터 전해진 모든 것이 문화유산은 아니다. 그냥 과거로부터 전해진 모든 것은 관습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 지금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가치가 있다고 파악되고 수용되는 것은 전통이며 그렇지 않은 것은 인습 또는 누습이라 불리 운다.
인간의 문화는 축적성을 가지고 있기에, 한 세대를 계승하면 당연히 그 전 세대의 유산을 물려받기 마련이다. 이것은 그 구성원들에게는 크나큰 자산이 될 수도 있고 커다란 속박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시대에 따라 구성원들의 가치관은 변하기 마련이며, 후세대가 전통유산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다르게 때문이다. 시대가 빠르게 변해갈수록, 변화하는 시대에 앞을 보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미덕인 사회가 되었기 때문에 전통을 존중하는 일은 전통주의, 복고주의라고 매도당하기 십상이었다.
이문열이라는 작가는, 그의 작품의 기반을 고향과 고향의 문중, 그리고 가문의식에 의해 성립된 문화적 전통에 놓고 있다. 그리고 그 문화적 전통의 내용은 근대화시기에 그 흐름을 타지 못하여서 시류에 뒤쳐진 좌절감과 근왕주의(勤王主義)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의 작품은 복고주의이며 현실감각이 떨어진다는 소리도 듣고 있다.
여기에서는 그의 작품을 논하기보다는 그의 자전적 작품이라 불리는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를 통해 한국인에게 전통유산이 가지는 의미와 그것을 슬기롭게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찰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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