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장미의 이름을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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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장미의 이름을 읽고 썼던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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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학기에 서양 중세사 전공을 듣게 되었는데 과제로 움베르또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읽게 되었다. 좋지 않은 버릇이지만 책을 읽을 때 쉽게 집중을 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장미의 이름은 분량도 많을뿐더러 아직까지도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한 것 같다. 이 작품은 영화로도 나왔는데 함께 비교하면서 감상문을 썼으면 좋았을텐데 영화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담번에 기회가 된다면 장미의 이름 영화도 꼭 한번 보고싶다.
이 소설의 배경은 서양 중세로 수도원을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 이 내용을 통해 당시 수도원의 구조와 생활 그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리, 그리고 종교적인 견해 차이와 논쟁에 대해 우리가 알 수 있다. 1327년,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일어난 사건을 윌리엄 수도사와 아드소에 의해 풀어가는 내용이다.
이 시기는 가톨릭의 분열이 심했으며 분열로 인해 타락과 황포가 극에 달했던 때이다. 따라서 이때를 중세 암흑기라고도 하는데, 암흑기는 정치와 종교가 명확하게 분리되지 않았으며 신이 인간의 모든 것을 지배하던 시기이다. 중세에는 오늘날처럼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쓰여진 대로 행동하며 그것을 진리라고 믿고, 사람들은 스스로 자유로운 행동 대신에, 교회에 다니면서 교리를 따라 생활해야 했다. 즉,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억누르고 경건하고 금욕적인 것을 중요시했던 것이다. 그러나 14세기는 인간을 신으로부터 해방시키려고 하고, 인간의 생각, 이성을 중요시하는 근대적인 생각이 서서히 싹트는 시기이기도 하다.
장미의 이름은 7일 동안에 베테딕트회의 수련사인 아드소가 프란체스코회의 수도사의 윌리엄과 함께 겪은 일을 회상형식으로 기록해 놓은 것으로 하루는 성무일도의 기도시간으로 세분화되어 있었다. 이 책에서는 중세의 역사, 언어, 종교 등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해주었지만 기독교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나는 소설 속에서 인물들이 말하는 교리 논쟁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고, 이해를 잘 못해서 힘들기도 했다. 소설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서로의 생각이 다른 이익단체들이 자신의 진리만을 옳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니깐 오늘날의 사회와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 오늘날에는 이기주의가 팽배해서 무조건 자기 생각만이 옳다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의 집단 생각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다른 것을 배척하는 것은 정말로 안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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