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불편한진실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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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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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에 특히 민감한 장소가 두 곳 있다. 마치 탄광의 카나리아처럼 위기에 예언자 역할을 하는 곳들이다. 하나는 북극이고 다른 하나는 남극이다. 남극과 북극은 겉보기에는 매우 비슷하지만 확실한 차이가 있다. 남극의 만년설은 두께가 3000미터나 되지만, 북극의 만년설은 평균적으로 3미터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남극은 바다로 둘러싸인 대륙이지만, 북극은 대륙에 둘러싸인 바다인 것이다. 북극에서는 지난 10년간 해빙의 양이 3퍼센트 줄어들어 얼음끼리의 간격이 훨씬 멀어졌다. 얼음에서 해안까지의 거리가 50킬로미터가 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 보니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는 북극곰이 먹이를 찾지 못해서 굶어 죽거나, 머물 수 있는 해빙을 찾아 헤엄쳐 다니다 지쳐서 바다에 빠져 죽는다. 이것은 생태계가 지구 온난화 때문에 겪고 있는 고난의 한 장면에 지나지 않는다.
지구 온난화는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생태적 역학 관계를 파괴한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이 바로 생물종의 멸종이다. 생물학자들에 따르면 지금은 대량 멸종 위기 상황으로 규정된다. 정상적인 속도보다 1000배나 빠르게 멸종이 일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한편 지구 온난화로 유해 생물들이 창궐하는 것도 생태적 역학 관계의 파괴를 불러온다. 이런 현상은 조류, 모기, 이, 진드기, 벼룩 등이 그 수를 늘리고 영역을 넓히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25~30년 동안 새로운 질병들이 30가지나 생겨났으며, 웨스트나일바이러스, 레지오넬라, 결핵균 등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던 오래된 질병들까지 다시 살아나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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