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우 달

소개글

남진우의 달을 역설에 중점을 두고 분석한 것입니다.

목차

Ⅰ. 서론
■ 작가소개
■ 남진우의 시세계
■ 남진우의 시에서의 역설

Ⅱ. 본론
■ 작품 내적 분석
■ 시어의 의미관계 분석
■ 역설을 통한 이론적 분석

Ⅲ. 결론

본문내용

밤하늘에 둥근 유골단지가 떠 있다
유골단지에서 뼛가루가 쏟아져나와 사방에 흩날린다
아우성치듯 봄밤의 거리를 떠도는 꽃가루들

우선 밤하늘에 떠 있는 둥근 유골단지는 보름달을 의미하는 비유로 쉽게 읽어냄직 하다. 그러나 달이 상정되어야 할 공간을 대치하고 있는 ‘유골단지’는 삶이라기보다는 죽음에 가깝다. 둥글게 차오른 풍요 속에서 죽음을 같이 보고 있는 화자의 시선은 첫 행에서부터 달 자체를 역설적 존재로 상정한다. 나아가 유골단지에서 쏟아져 나와 흩날리는 뼛가루는 둥근 달 항아리에서 쏟아져 나오는 달빛과 같다. 생을 이야기 하는 봄밤에 아우성치듯 생명의 시간을 메우는 꽃가루들은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미지로 날린다. 쏟아져 흩날리는 뼛가루와 떠도는 꽃가루들은 1연을 통과하는 동시에 흔들리고 부서져 달빛이라는 동일한 의미선상에 나란히 놓인다. 죽음의 공기와 삶의 공기가 만나 대상과 시간이 하나의 역설로 뒤엉켜 버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 죽음과 생 모두를 함께 보여주며 나아가기 위해서 죽음의 힘이 모두에게 퍼져나가는 모습을 꽃가루의 흩날림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작품을 통해 생과 죽음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이는 생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대상을 이끌어내고 죽음을 이해하게 하는 구절에서 삶을 표방하는 대상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