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김춘수의 꽃을 패러디한 장경린과 장정일의 시를 분석한것임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본론
1. 패러디의 개념과 특성
2. 세 작가의 소개
3. 세 편의 시에 대한 해설
3-1. 김춘수 <꽃>의 존재론적 의미
3-2. 중심시어의 변화를 통한 주제의식의 변화
3.2.1. 김춘수 <꽃>과 장정일 <라디오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비교
3.2.2. 김춘수 <꽃>과 장경린 <김춘수의 꽃> 비교
3-3. 세 작품들 간의 비평적 거리 비교하기
3-3.1. 중심시어의 변화를 통한 주제의식의 변화
3-3.2. 세 작가의 세계관의 차이
3-3.3. 패러디 작품 속에 나타난 풍자와 아이러니
3-4. 패러디의 문학적 가치
Ⅲ. 마치며
본문내용
김춘수의 <꽃>은 ‘존재의 의미에 대한 탐색’이라는 주제로 많은 사람들에 의해 애송되어 온 시이다. 그렇다면, 작품 안에서 존재의 의미에 대한 탐색이 어떤 양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이것은 작품 안에 나타난 ‘이름’, ‘몸짓’, ‘꽃’, ‘눈짓’등 중심시어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이름’은 어떤 대상에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가령, 우리가 태어났을 때 부모님이 좋은 의미를 담아서 이름을 지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대상에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은 그것이 이 세상 속에서 존재함을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즉, 명명되지 않은 것들은 세상 속에서 그에 대한 정체성이 부재하다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존재의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꽃>에서는 이러한 ‘이름’을 ‘불러 주는’ 행위를 통해 어떤 대상이 존재의 가치를 갖게 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여기에서 살펴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 그는 그저 하나의 몸짓, 즉 존재의 의미를 갖지 못하는 대상물에 불과한 것이다. 이렇게 몸짓은 그만의 빛깔과 향기 다시 말하면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특징할 수 없는 이름을 갖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름을 불러 주는’ 행위는 어떤 대상이 존재의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며 이 시에서 그것은 ‘꽃’이라는 중심 시어 안에 함축되어 나타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이름을 불러 주는’행위를 통해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 즉 나에게 유의미한 하나의 존재가 되는 것이다. 김춘수의 <꽃>은 김소월의 <진달래꽃>, 김영량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등과 같이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꽃을 다루는 게 아니라 특정한 꽃에 얽매이지 않고 꽃 일반을 두루 노래한다. 이것은 김춘수의 ‘꽃’이 자연물로서의 대상이 아닌 관념 속의 존재로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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