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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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을 읽고 쓴 독후감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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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앨봄의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은 사람간의 인연과 삶의 의미, 그리고 그것들의 개연성을 죽음 이후의 세계를 통해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우선 이 책을 읽고 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거쳐야할 군대생활. 2년 남짓한 짧지도 길지도 않는 시간 속에서 제약된 생활과 공간에 솔직히 나는 각박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마치 바쁠 때 마치는 차 한잔처럼 여유를 가지고 한발 물러서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다. 여든셋의 노인 에디의 죽음으로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평범한 그는 젊은 나이에 전쟁을 거치며 다리를 다치고 불구로 살아간다. 고단했던 삶 속에서 부모를 잃고, 사랑했던 아내를 잃고, 늙고 병든 그에게 삶은 그저 무거운 짐일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정비사로 일하던 놀이공원에서 사고가 발생한다. 놀이기구에서 추락하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던 그는 목숨을 잃는다. 천국에 가게 된 에디는 차례로 다섯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 사람들은 에디가 생전에 알던 사람들도 있고 전혀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에디의 삶 속을 같이 들여다보며 에디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던 사람들인지 또 어떤 영향을 받은 사람들인지 알려준다. 그가 알지 못하게 저질렀던 어릴 적의 실수 때문에 목숨을 잃은 아저씨, 끔찍했던 전쟁에서 같이 포로로 잡혀 고초를 겪었던 대위, 평생 미워하고 살았던 아버지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노부인, 사랑했었던 단 하나의 여인이자 아내였던 마거릿, 그리고 그가 전쟁 중에 지른 불 때문에 죽은 꼬마가지.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에디는 평생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고 무거운 짐을 안겨주었던 상황들을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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