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길버트 그레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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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으로 각 인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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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이 그렇게 바라던 어니의 18번째 생일을 맞는다. 이 날은 어머니와 길버트, 길버트와 어니. 가족들의 갈등을 풀게 되는 계기가 된다. 길버트는 베키를 어머니에게 소개시켜 줌으로, 어니와는 몇 대 맞아주는 것으로... 그렇게 생일 파티는 끝나고 베키는 다음 해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캠핑을 떠난다. 생일을 치루고 난 어머니는 평소에 쓰지 않던 침대로 가 눕는다. 아침에 어니가 와서 어머니를 깨우지만 그녀는 깨어나지 않고 식구들은 모두 슬픔에 빠진다. 어머니는 동네 사람들의 놀림감이 되기 일수였다. 그래서 죽음까지 놀림감으로 만들 수는 없다는 생각에 집을 태워 버리기로 결정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누나 에이미와 동생 엘렌은 각자의 길을 찾아 새로운 곳을 떠나고, 길버트도 어니와 함께 베키의 도움으로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떠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화 분석
길버트는 자살한 아버지로 인해 장남으로서의 강한 압박감을 느끼고 살고 있었다. 체중이 500파운드나 나가는 어머니, 정박아 남동생 어니, 이제 한창 멋 내기를 좋아하는 사춘기 여동생 엘렌. 이 가족 구성원 모두가 길버트에게는 누구에게도 말로 할 수 없는 강한 압박이다. 그런데 어떻게 가정이 유지가 되었을까? 나는 ‘의무감’이라고 생각한다. 의무감이란 오래된 부부사이에만 존재할 것이라 여겼는데 이 영화에서는 가족 사이에도 의무감이 존재하고 그것으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유지해나가는 것을 보여준다.
길버트는 일상에서 지루함을 느낀다. 가족은 그에게 삶의 어떤 장벽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둘러쳐져 있기는 하지만 그곳은 그에게는 보금자리라고 말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함이 있다. 그래서 그는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꾼다. 그 중의 하나가 유부녀와의 불륜이고 다른 하나는 베키와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유부녀와의 만남은 그저 일상에서의 탈출의 의미만 가지지만 베키와의 만남은 그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 영화에서 베키라고 하는 인물은 상징적이다. 베키는 길버트와는 정반대의 상징이다. 길버트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때문에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 즉 그의 말처럼 음악없이 춤을 추는 것과 같은, 고여있는 물과 같은 ‘정체’라고 표현한다면 베키는 캠핑족으로서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 이렇게 서로 대조되는 인물이기도 하지만 둘 다 아버지가 없는 비슷한 처지이기도 하다. 길버트는 베키를 사랑함으로써 가족의 의무감으로부터의 해방을 꿈꾼다. 하지만 동생 어니를 심하게 때린 후 엔도라를 벗어나기 위해 뛰쳐나갔지만 가족이라는 의무감의 울타리는 벗어날 만한 용기는 없다. 이제까지는 가족은 갈등의 울타리이었다. 하지만 어니의 18번째 생일날, 길버트는 ‘화해’를 통한 돌파구를 선택한다. 여기 후반부부터 전반부를 차지하고 있던 ‘의무감에 의한 가족 울타리’를 부정한다. 하지만 어머니의 죽음은 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의 연속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과 길버트가 삶을 보내려던 집을 태움은 그의 삶의 해방을 의미한다.
이 영화는 가족영화 이기도 하면서 한 청년의 인생의 행로에 대해 그린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원래 길버트의 행로는 ‘정체’였다. 영화에서 동생 어니에게 한 그의 말처럼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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