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통속한의학 원론을 읽고

소개글

한의학에 관심있는 초학자들이 읽기 쉬운 조헌영 선생님의 `통속한의학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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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교수님의 권유로 이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 사실은 조금은 의아했었다. 한의예과를 다니고 있는 나로서는 전공책이라기에는 조금 가볍고 교양서적으로 보기에는 또한 그리 만만치 않은 다소 어중간한 내용전개에 약간은 당황스러웠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어려운 한의학 이론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편하게 하려는 저자의 의도를 조금씩 알게 되었다. 한의학을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나로서 전공 시간에 배운 내용이 밑바탕이 되긴 했지만 수업시간에 배운, 나에게는 약간은 뜬구름같은 이론들을 실생활에 적용되는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해줄 때 눈앞의 안개가 조금씩 걷혀가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조헌영 선생님의 《통속 한의학 원론》이라는 책을 윤병구님께서 주해를 하신 책이다. 주해자는 스스로를 한의학에 문외한이라 소개하고 있으며, 만약 그것을 옳다고 인정한다면 어쩌면 한의학의 비전문가께서 주해를 함으로써 일반인들이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게 글이 전개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한의학 쇠퇴에 대한 우려와 비참한 당시의 대중의료 실태를 깨우치고자 하는 집필동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것 또한 이 책의 내용을 좀 더 일반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가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한다.
또한 이 책은 민중들이 쉽게 한의학을 이해하기 쉽도록 글을 썼을 뿐 아니라, 근대 이래로 계속 되어온 (실제로 이 책은 1934년에 첫 출판되었지만) 한의학과 서양의학 간의 대립을 서로 상쟁의 대상이 아닌 조화의 대상으로 파악해, 의료계를 서로 힘을 합쳐 인류의 건강을 구원하는 협력의 장으로 만들 것을 주장함으로써 서로
자기가 가진 것만 옳다고 우기는 일부 의료인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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