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A.J. 크로닌의 ‘성채’ - 참다운 의사상은?

소개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크로닌의 성채이다.
한 의사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이 도덕적인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시대적인 배경까지 제시되어 있어 의사는 어떠해야 한다는 고민 외에도
역사적 사실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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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약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작품은 분량으로 보면 중장편 소설에 해당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약 2주일 동안 책을 읽었으나 그 뜻을 모두 이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제는 반복되어 지겨운 ‘휴머니즘’을 가진 의사의 모습을 또 다른 시각으로 판단하게 된 점이 가장 인상이 남아, 이 점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간단한 줄거리를 짚고 넘어가면, 의과 대학을 갓 졸업하고 웨일스 남부 탄광촌에 뛰어든 앤드류 맨슨은 패기와 인도주의적 봉사 정신을 가졌다. 그는 열악한 환경 아래 격무에 시달리는 광부들을 위해 폐결핵을 연구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의사로서의 소임을 다할 만큼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그도 차츰 명성을 얻게 되면서 그 당시 상류층 의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물욕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는 속물로 변해 간다.
그러다 맨슨은 종종 수술을 맡기던 동료 의사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환자를 죽이고도 대수롭지 않아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거기다 아내가 사고로 죽고 동료의 밀고로 의사회에서 제명될 위기에 놓이면서 비로소 참된 삶의 의미에 눈뜨게 된다. 결국 맨슨은 세속적인 물욕에 눈이 멀기 쉬운 평범한 사람이지만, 그 유혹을 이기고 순수한 열정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굳은 의지와 신념을 지닌 강인하고 올곧은 인물이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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