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바리에떼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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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에떼에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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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바리에떼’는 프랑스어다. 불어를 모르는 나로써는 처음 제목이 주는 의미를 간파할 수 없었다. 이는 곧 저자가 의도했던 바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몇 년을 살다왔다는 저자는 제목을 불어로 정하는 것 말고도 책 곳곳에서 프랑스에서의 여러 경험들을 인용하기도 한다. 바리에떼는 다채로움, 잡다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뜻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모아놓았고 문화와 정치의 주변 풍경이라는 부제에서 그 주요 주제를 파악할 수 있다. ‘바리에떼’는 크게 1부 어스름의 감각, 2부 정치의 둘레, 3부 친구의 초상으로 구성되어 지는데 저자는 담백하고도 맛깔나는 문체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해 나간다.
저자가 말하는 이 ‘바리에떼(다채로움)’는 책 제목 말고도 글 구석구석을 아우르며 포진해 있다. 여러 가지 주제의 글들이 있기에 ‘바리에떼(다채로움)’ 이기도 하지만 결국 모든 글들의 말하고자 하는 지향점 역시 다양성의 공존과 그 다양성의 어울러짐, 조화의 중요성 이기에 ‘바리에떼’라는 제목은 더더욱 어울린다.
1부 어스름의 시각은 처음 자신의 일상 속에서 경험했던 혹은 생각했던 작은 이야기로부터 그것과 연관되는 주제에 대해 서술하는 일종의 통로구조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다소 쉽게 주제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다. 첫 번째 말하고 있는 ‘섞인 것이 아름답다’ 에서 저자는 민족주의, 종교, 인종주의, 공산주의, 영어, 개인주의 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순수한 열정을 내포하고 있다면 위험하다는, 그래서 섞여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었다.
민족주의라는 것은 때론 나라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며 한 나라 안의 사람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데 중요한 원리로 작용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민족주의라는 허울 아래에 다른 민족에 대한 배타적 성격을 띠거나, 혹은 더 나아가 대립, 부정, 비판, 파괴의 모습으로까지 작용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민족주의에 대한 이견은 현재 많이 화두거리가 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민족주의자라고 말하며 어떤 사람은 민족주의해체주의자라고 말한다. 어느 한 수업에서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딱히 어느 쪽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지만 민족주의보다는 민족주의해체에 기울어져 있다는 말씀을 하시며 그렇다고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말 것을 당부하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이같이 반민족주의자 하면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약간은 이상스런 시선이 있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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