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리틀 빅 히어로
- 최초 등록일
- 2007.06.24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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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버니 르플랜트’라는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사는 것`을 신조로 하며(영화상에서는 그의 아내가 종교라고 풍자했다), 거짓말을 잘하고, 남의 지갑에서 돈이나 훔치고 장물을 팔면서 근근이 살아가는 인물이 우연히 비행기 추락 사고를 목격하고 거기에서 실수로 54명의 승객을 구해준 뒤 조용히 사라져 살고 있다가 매스컴에서 이 영웅에 대해 포상금을 걸고 찾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는데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이 갔다.
먼저, 르플랜트의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사는 것`이라는 신조인데, 글자그대로 남의 눈에 띄지 않고, 귀찮은 일에 연관되지 않고, 조용히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게 잘 살수 있다는 것이다. 남에게 주목받을 거리도 없을 뿐만 아니라 주목받아야 할 이유도 없는,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렇게 조용히 사는 것, 그것이 바로 르플랜트가 바라는 삶의 행복이었다. 나도 한 때 여러 사람의 틈 속에서 모든 일에 앞장서기 보다는 남이 앞장서면 그냥 밀물에 휩쓸리듯이 따라가면서 처리하고, 남에게 얹혀서 그렇게 조용히 사는 것이 내 인생의 행복이라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건 아마도 내가 쌍둥이라는 것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4분 먼저 태어난 언니와 함께 일란성 쌍둥이로 세상의 빛을 보았다. 아마 태어난 순간부터 내 잠재의식 속에는 조용히 살아야겠다는 관념이 심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자라면서 나와 언니는 단지 외모가 똑같고 머리스타일에 목소리까지 똑같다는, 일반인들과는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받았다. 내가 볼 때는 닮은 점이 하나도 없는데 사람들은 마냥 신기하다는 듯이 나와 언니를 바라보면서 이것저것 묻기도 많이 물었었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 아주 좋았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갈수록 같은 질문에 같은 대답을 되풀이하고 나와 언니를 비교하는 그들을 보면서 때론 내가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듯한 느낌이 들 때도 많았다. 내가 이제껏 만나본 적도 없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나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남에게 주목받을 만한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았는데 본의 아니게 많은 사람의 시선을 받다보니 나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마 초등학교 3학년부터 일 것 같은데 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를 언니와 다르게 해서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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