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시대의 빛과 그늘

소개글

영웅시대의 빛과 그늘 박한제교수님의 책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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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잘 다스려져 조용한 세상을 만나면 간사한 도적이 될 것이고 어지러운 세상을 만나면 영웅이 될 것이다.” 조조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웅과 난세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박한제 교수의「영웅 시대의 빛과 그늘」은 삼국․오호십육국 시대의 영웅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중국의 역사상 가장 어지러웠던 시대라 불리는 난세를 호령했던 유비, 조조, 손권, 제갈량 등 한족의 영웅들과 오랑캐라는 신분으로 중원을 넘나들었던 유목 부족의 영웅들, 신의와 믿음으로 쌓아올렸던 제국을 배신으로 잃어버린 비운의 황제 부견에 이르기까지 영웅으로 기억되는 사람들의 생애를 그리고 있다. 박한제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중국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중국어과 학생으로서 중국 역사에 너무나 문외하고 관심이 없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영웅들의 이야기와 그 영웅과 관련된 지역에 관한 기행문 형식의 글이다. 책을 읽기 전 제목만 봤을 때에는 그저 지루한 중국 역사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점점 흥미가 생겼다. 특히 지리에 관심이 없었던 나로서 처음에는 너무 많은 지명과 역사적 인물들이 책읽기를 버겁게 했다. 그러나 박한제 교수의 통쾌한 문체가 나를 책 속에 빠져들게 했다. 레포트를 제출해야한다는 부담감에 처음에는 시험공부를 하듯 읽었지만 나중에는 정신없이 읽어내려 갔다. 딱딱한 역사뿐 아니라 답사를 하면서 겪은 일화가 책을 읽는 흥미를 더해주었다. 지금부터 특징 없는 과도기이며 불안정한 시대로 평가 받는 이 시대가 남긴 영웅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첫 번째 글, ‘옥수수밭 속에 버려진 고도를 찾아서’는 현재 하북성 임장현 장수변 옥수수밭 속에 폐허로 남아있는 업도(鄴都)에 대한 이야기 이다. 업도는 ‘이수난공’의 전략적 요충지로 유명한 곳이었다. 업도를 감싸고 흐르는 장수 혹은 장하라고 불리는 강은 동으로는 발해로, 남으로는 황하로 연결되는 하북 굴지의 수상 교통로였다. 뿐만 아니라 전국 시대 업현의 현령이었던 서문표가 하거를 개착해 장수의 물을 끌어들여 관개시설을 만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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