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사회와 매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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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매춘

Ⅱ. 매춘의 도시적 성격

Ⅲ. 15세기 프랑스에서의 매춘의 성행

Ⅳ. 매춘문제에 대한 세속권력의 개입

Ⅴ. 매춘의 규정

Ⅵ. 규정의 유명무실화

Ⅶ. 매춘의 쇠퇴

<참고문헌>

본문내용

Ⅲ. 15세기 프랑스에서의 매춘의 성행

15세기 프랑스의 가장 평범한 도시에서도 매춘은 묵인되거나 비밀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어떤 시설이나 학교조차 없는 도시에서도 시 또는 귀족 소유의 공창가가 존재하였다. 오히려 몇몇 도시에서는 공창은 세우면서도 다른 공공시설에는 투자를 하지 않았다. 또한 공창가 이외에도 좀더 고급이라 할 수 있는 공중 목욕탕이 있었는데 그 대부분이 욕조보다 객실을 더 많이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14세기 독일의 남부 뮌헨, 레겐스브르크 등지에서는 목욕탕에서 결혼식 피로연을 했는데 신랑도 신부도 하객들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욕조에 들어가 술 마시고 노래 부르며 결혼을 축하했다고 하니 중세유럽의 공중목욕탕은 어느새 음탕한 장소로 탈바꿈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프랑스에서도 14세기 15세기에 걸쳐 이러한 형태의 목욕탕이 유행되었다고 한다. 한편 영국에서도 매춘이 이루어지는 욕탕을 바그니오라고 불렀다 하는데 흑인이나 중국인까지도 고용되어 손님의 기호에 맞추었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사창가나 공중목욕탕의 출입이 결코 죄악시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시당국 또한 그런 장소에 체류하는 이방인들과 너무 오랫동안 머무는 미성년자들만 감시하였을 뿐이다. 청년들은 언제든지 공창가에 출입할 수 있었으며 어른들도 수상한 비밀술집보다는 그곳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였다. 가격도 저렴할뿐 아니라 위험부담도 적었다는 말이다. 여자들은 믿을만했고 모두가 잘 아는 사이였다.

Ⅳ. 매춘문제에 대한 세속권력의 개입

① 추방
가장 손쉬운 방법은 창녀와 포주, 뚜쟁이 등 매춘에 종사하는 이들을 나라와 도시 밖으로 추방하는 것이었다. 잉글랜드의 헨리 2세와 에드워드 1세, 프랑스의 루이 9세, 신성 로마 제국의 프리드리히 1세, 카스티야의 알폰소 9세 등의 국왕들이 12~13세기에 걸쳐 창녀를 추방하라는 명령을 반복하여 내렸고, 많은 도시의 시장들 역시 독자적으로 유곽 폐쇄와 창녀 추방에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단순한 추방령으로는 매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고, 오히려 도시의 성문과 성벽 주위에 유곽이 난립하는 역효과까지 낳았던 것이다.

참고 자료

니키 로버츠/역사속의 매춘부들/김지혜/책세상/2004
파울 프리샤우어/세계풍속사 하/이윤기/까치/2006
이병주/이병주의 에로스 문화탐사/생각의 나무/2002
듀에르, 한스 피터/나체와 수치의 역사/차경아/까치/2005
번 벌로, 보니 벌로/ 매춘의 역사/ 서석연, 박종만/ 까치/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