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지역신문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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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의 미래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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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이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전국지의 무차별적인 물량공세에 이은 경영난과 인력난, 기자 전문성 미흡 등 3중, 4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결국 지역신문의 지역저널리즘을 악화시키고, 지역신문 고유의 역할과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여론형성기능, 지방행정에 대한 비판과 감시기능, 지역주민의 이익대변기능, 지역사회에 대한 환경감시의 기능 등을 축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11월 11일부터 17일 까지 조선일보와 국제신문의 주요 이슈를 비교하며 현재 지방지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았다.
중앙지를 대표하는 조선일보는 우리나라의 중추기능이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 지역의 이슈를 다양하고 풍부하게 전달하고 있었다. 국정감사에서 나타나는 주요쟁점사안, 전공노 파업 사태, 노대통령 LA 북핵 발언, 환율 하락, 탈분문제 등 정치경제사회 부분에 걸쳐, 때로는 여러 지면을 할애 하면서 심도 있는 분석과 논평,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경남울산난의 이슈거리는 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기사선택이 아닌, 대부분이 수도권의 이해와 연관되어 있거나 국가가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관련된 몇 가지 이슈만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보도하고 있었다. 지방대 통합 문제, 울산 수돗물 오염이나 신포매립지 아파트 건설과 같은 환경에 관한 문제, 얼마 전 서울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교통체계 개편이 부산지역에서도 추진되고 있다는 내용 등의 몇 가지 사안이 되풀이 되는 식이었다. 이러한 이슈에 대해서는 어떠한 논평이나 대안책 제시도 없이 그저 무덤덤한 반응으로 일관했다.
한편 부산의 지역신문의 하나인 국제신문을 살펴보자. 국제신문은 지난 일주일간 부산의 주요 산업인 APEC 정상회의 개최 문제, 경부고속철도 청성산 개통문제, 지역혁신박람회 개최, 부산의 내년도 예산 편성 문제, 영도다리 문제, 수영로터리 겹공사 문제 등 부산지역에 초점을 둔 지역문제를 중앙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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