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와 함께 가는 행복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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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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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숲을 소요하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마주치다

그들은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한권의 책으로 말을 걸어온다. 수천년이라는 긴 시간의 경계를 허물며 그들의 목소리는 무한한 생명력을 얻는다. 유구한 세월에도 변함없이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고스란히 전해주는 선지자와 현자들의 존재는 책장 속에서 살아 숨 쉰다. 어제의 핫이슈에 오늘은 지겨운 내색을 하고 인기검색어는 분단위로 업데이트되는 현대 사회에서 영원불멸한 존재로서의 생명력을 획득한 철학자들의 사유는 놀랍게도 여전히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손색이 없다. 우리의 지적갈증을 해소하는 무한히 샘솟는 넥타를 모두에게 한잔 씩 권하고 싶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철학자들의 논의가 의미 있고 가치 있다. 나름대로 뛰어난 통찰력과 철학적 사유방식으로 여러 삶의 문제를 규명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짓궂은 질문을 던지자면, 만약 과거의 훌륭한 서양철학자들을 21세기의 현재에 다시 태어난다면 누가 가장 뛰어난 적응력을 보일 수 있을까? 마치 요즘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방송사들의 리얼리티 쇼처럼 프로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제논, 에피쿠로스, 아퀴나스, 홉스, 스피노자, 칸트, 흄 등을 출연시켜 이들의 현실 적응력을 서바이벌 식으로 경쟁시키는 것이다. 현대 사회의 부조리함으로 복병 트라시마코스가 우승할 수 있는 해프닝도 예상되지만 무엇보다도 리얼리티 쇼로 방영한다면 시청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와중에도 우승후보로 강력하게 거론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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