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밥” - 김지하의 생명사상과 마당극의 만남

소개글

극단 길라잡이의 마당극 `밥`을 보고 쓴 감상레포트입니다. `밥`이란 마당극은 유명한 작가 김지하님의 동명 소설을 연극화한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따라서 레포트의 주제는 < 세상만물이 돌고 도는 서로의“밥” - 김지하의 생명사상과 마당극의 만남 > 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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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마당극은 근대 이전의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한국적인 연극 양식으로 대학가 등에서 운동 형태를 띠면서 시작되었고 민중의 연극으로 이행해가면서 폭넓은 계층에 수용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민중의 연극이라는 마당극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연극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마당극이라는 공연 문화는 내가 사는 공주와 같은 지방에서는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공주에서, 그것도 지극히 공주의 색채를 드러내는「고마나루 전국 향토 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전국규모의 연극제가 개최된다니 정말 반가운 일이었고, 게다가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마당극이 행사기간에 무료 공연된다는 소식은 더더욱 반가웠다. 행사기간 중에 공연될 마당극은 배비장전을 각색한「애랑야곡」과 김지하의 동명소설을 각색한「밥」이라는 2편의 작품이었다. 두 편을 모두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나지 않아서 한 편만 선택해야 했던 나는 소설로 읽어봤던「밥」을 마당극으로도 접한다면 더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 마당극「밥」을 보기로 했다. 마당극「밥」이 공연될 공산성 공북루에 도착하니, 향토 연극제라는 취지에 알맞은 향토음식점과 주점이 곳곳에 설치되어 축제의 분위기를 조금 더 고조시키는 듯 했다. 나는 공연 팸플릿을 받아들고, 마당극을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내가 조금 일찍 온 탓인지 관객이 앉은 의자보다 빈 의자가 더 많아 다 함께 웃고 흥겨워야 할 마당극인데 그렇지 못할까봐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어느새 풍물패를 앞세운 길놀이를 하며 공연은 시작되었다. 꽹과리·징·장구·북 등 여러 악기가 어우러진 신명나는 소리에 맞춰 춤도 추고, 줄을 지어 모양을 만들기도 하며 흥을 돋우자 차차 관객들이 몰려들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 졌다.

참고 자료

- 극단 길라잡이 홈페이지(http://gilla.or.kr/)
-「마당극․리얼리즘․민족극」, 이영미, 현대미학사,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