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포함 5편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07.23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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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민규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김영하 <거울에 대한 명상>
정이현 <낭만적 사랑과 사회>
손창섭 <미해결의 장>
조성기 <우리 시대의 소설가>
감상문 입니다~
목차
박민규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김영하 <거울에 대한 명상>
정이현 <낭만적 사랑과 사회>
손창섭 <미해결의 장>
조성기 <우리 시대의 소설가>
본문내용
어른들은 요즘 세상은 영악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씀하신다. 바보같이 히죽거리고 살아서는 사기 당하기 딱이라며 정신차리고 살아가라 하신다. 지금 시대의 바보는 뒤쳐지고 덜 완성된 특수한 별종이자, 당하기만 하는 대상이 되어버렸다. 혹은 결코 행복할 수 없는 경쟁의 패배자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대학도 제대로 못 간 패배자. 돈도 제대로 못 버는 패배자 말이다. 그것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공식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성공이란 아주 한정된 사람들만 따낼 수 있는 경쟁의 결과물이다. 우리는 그 성공이라는 것을 안 이후부터 철저하게 성공과 패배를 나눠서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때는 어느 대학을 갔냐, 대학을 나와서는 어느 회사에 취직했냐, 혹은 한달에 얼마를 버느냐 따위로 말이다. 또 어느 순간이 지나고부터는 경제가 어려워져서인지, 모든 것을 돈으로 귀착시켜 생각하는 버릇마저 생겨났다. 이른바 돈으로 성공을 사버릴 수 있는 시대이다.
너구리는 생존공간인 `동굴` 안에서의 너구리와, 23스테이지 안에서의 `너구리`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너구리가 지내는 `동굴`은 음침하고 막혀 있는 `어둠`의 세계다. 그 `어둠`의 공간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그 곳이 너구리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너구리의 `동굴`은 `나`의 `군대`로 연상될 수 있다. `동굴`은 음산한 세계이지만, 여러 가지 `에너지`를 축적시키는 공간, 이 공간을 통해서 변화를 시도 할 수 있다. 변화는 긍정적 개혁일 수도 있지만 `소멸`이나 `사장`일 수도 있다, `나`도 우선 변화한다. `네`. `알겠습니다`와 같은 긍정적 메시지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정도로 변화한다.
또한 너구리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 모두가 빨리를 외칠 때 느리게 걸음을 걷고, 미래를 위해 아둥바둥 일하는 이들 사이에서 느긋하게 지금의 즐거움을 찾는다. 그래서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자부하는 인사부장은 너구리를 모든 기업의 적, 인간의 적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너구리는 눈엣가시와 같다. 표준에서 벗어나는 인간, 튀는 인간이다. 생각해보면 표준적인 인간이라는 것은 절대 존재할 수 없는데 말이다. 다름을 용납하지 못하는 인사부장조차도 표준과 다른, 남색라는 성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도 그렇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