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의이해]시간의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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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향기라뮤지컬을 보고 작성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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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극단에 의해 제작되고 공연된 [시간의 향기(The Fragrance of Time)]는 한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무언극이자 야외극이다. 극장(theatre)에 가서 배우의 대사와 행동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 받던 기존의 방식이 아닌,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배우의 행동만을 통해 이야기를 이해해야했던 이 공연은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시간의 향기]는 건물 안에서 관객보다 높거나 낮은 무대가 아닌, 그야말로 야외에 설치된 무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무대 장치의 규모가 화려하고 큼직큼직 했다. 커다란 장대를 타고 걸어 다니던 배우들하며, 캠프파이어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불꽃놀이 등은 극의 환상적인 면을 더욱 부각시켜 주었는데, 이는 야외극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일 것이다. [시간의 향기]의 두 번째 특징이랄 수 있는 무언극의 형식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을 늦출 수 없도록 만들었다. 무대에서 이루어지고 언어가 아닌 행동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하는 무언극은 어찌 보면 ‘무용’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 듯 하다. 무용도 예술의 한 장르이며 무용수의 몸짓만으로 이야기를 그려나가기 때문이다. 다만 차이라고 한다면 무용의 몸짓보다 무언극의 몸짓이 훨씬 더 일상의 동작을 모방했다는 것이다. 무용이든 무언극이든, 언어로 표현하는 연극보다는 보다 추상적인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관객은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 긴장하게 마련이다. 무언극을 처음 접한 나또한 장면을 놓칠세라 50분 동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시간의 향기]는 이 두 가지 특징만으로 그만의 매력을 충분히 지닌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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