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Metthew Barney, 구속의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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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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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인체나 사람과 관련된 전시는 호러와 동일시하는 경향 때문에 꺼리긴 했지만 나름대로 현대 미술의 자극적이고 난해해지는 조류를 분석해보고자 미술관을 찾았다. 리움 홈페이지와 크레메스터 웹 사이트를 통해 약간의 내용을 알고 갔지만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그의 상상력과 실험정신 때문에 보통 공감하기 힘든 것이 아니었다. 그가 미식축구선수였으며 의학을 전공하는 등 약간의 프로필도 생각하면서 감상을 해봤지만 몇 가지 작품들에선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느낌이 들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이것이 과연 맞는가 하는 것이다. 이런 형태의 방식이 현대미술계의 조류인가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구속의 드로잉1”에서 “구속의 드로잉6”까지의 작품들은 신체의 물리적 구속 상태에서 드로잉을 시도하는 것이다. 인체의 한계를 극복하여 어떤 철학에 대한 부정인 듯 혹은 아니면 자신과 혹은 사회와의 싸움인 듯 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너무 단순하게 표현해서인지 너무 억지스럽지 않나 싶다. 생각은 훌륭한데 표현에 신경을 덜 쓴 느낌? 작업의 부산물까지 사용하는 것은 공감을 얻기가 조금 힘든 부분이 아닌가 싶다. 다만 상황과 재료에 구애되지 않고 창조된 그의 상상력과 표현력, 그리고 조형감각 등이 그런 부족한 공감대를 충분히 채워주는 것 같다. 특이한 것은 자신의 작업을 관람자가 직접 따라해 볼 수 있게 해준 부분들인데, 이는 디자인에서도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자작하는 DIY의 풍조와 유사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허리에 매는 밴드는 솔직히 매튜바니를 이해하는 도구는 되겠지만 따라하기엔 개인적으로 좀 꺼리게 되는 물품이었다.
“구속의 드로잉7”의 경우 신화적 느낌의 작품이었는데 어떤 벌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의 작품 중에 가장 조형적이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짧은 시간동안 관람으로 인해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힘들다. 다만 인체를 구성한 느낌이 인상적이어서 시각적 이미지가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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