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 이해와 실제]를 읽고

소개글

<아동문학 이해와 실제> 를 읽고쓴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초등학교 5학년 국어 시간에 ‘단편동화 한 편 써오기’ 과제가 있었다. 평소에 동화책이나 교과서에서나 보았던 동화를 직접 써오라니 그저 막막하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처음 써본 작품이라 내용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개연성이 떨어지는 전개에 부끄럽기도 하고, 소재 선택이 마냥 신기하기도 하다.
제목은 ‘몽당분필’이었는데 몽당분필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다 쓰고 교실 바닥에 버려진 하얀 몽당분필 위로 먼지만 쌓여가는 게 첫 장면이었다. 그러다 교실에서 가장 장난꾸러기인 아이한테 걸려 이리저리 던져지다 온몸에 상처만 입은 채 다시 버려진다. 또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다른 아이가 몽당분필을 발견하는데, 아이는 몽당분필과 자신의 상황이 같다며 소중하게 챙기고, 하교 길에 몽당분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 아이는 부모님에게 버림받아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어 지금은 너무 힘들지만 하고 싶은 것이 셀 수 없이 많다며 몽당분필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는 작지만 아직도 우리들을 위해 칠판 위에서 춤을 출 수 있어. 내가 도와줄게. 그리고 나도 언젠가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될 거야.”
선생님이 이 과제를 내주면서 ‘동화’라는 장르가 가져야 할 내용이나 구성 방식 등을 설명해 주지 않았지만 평소 읽었던 ‘동화’에서 내 나름대로 어렴풋이 ‘동화는 이런 것이어야 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이번 과제로 아동 문학이 무엇이고 아동 문학 교육 방향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그 때만 해도 나에게 가장 뿌듯했던 첫 작품이 떠올랐다. 그 때의 내 마음을 생각하니 아동 문학이라는 주제는 좀 더 친숙하게 다가왔다.

참고 자료

<아동문학 이해와 실제> - 청동거울, 김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