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소설 향수를 읽고 -전형적인 영웅 ‘예수’상과 악마적 천재 ‘그르누이’ 비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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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읽고 -전형적인 영웅 ‘예수’상과 악마적 천재 ‘그르누이’ 비교 분석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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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설 ‘향수’의 주인공 그르누이의 삶은,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인 영웅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그러한 흐름을 무조건적으로 따르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러한 전형적인 영웅의 일대기를 부분적으로 부정함으로써 그르누이의 악마적 천재성을 부각시켰다. 특히 소설이 진행되어 갈수록 그를 신격화하려는 작가의 의도로 볼 때 그르누이의 일대기는 예수의 일대기 비교분석이 가능하지는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일반인들의 탄생과 죽음, 또한 그들의 삶은 다양한 영웅들의 그것과 차이가 있다. 신화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웅들은 자유의지로써 우연을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며, 우리는 그것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자신들의 의지로 미래를 결정지어 나가는 자유로운 존재로서 일반인들과 대비되는 것이다.
주인공 그르누이의 삶은 탄생의 순간부터 남달랐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태어나지 못했다. 태어나자마자 생선더미 속에 내팽겨쳐진 그는 울음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고, 이것이 세상 사람들이 그를 주목하게 한 첫 시작이었다. 궁극적으로 이 울음때문에 어머니는 사형까지 당하게 되는데 과연 이것이 우연적인 울음이었을까. 악마적 천재의 탄생을 예고하는 세상을 향한 울부짖음은 아니었을까.
예수의 탄생도 이와 비슷한 점이 있다. 그도 육신의 아버지가 없는 상태에서 태어났고, 그 장소 또한 볼품없는 마굿간이었다. 그러나 그의 탄생은 전 세계가 주목하였고 직접적으로 별의 방향제시를 통해 동방박사들이 그 위대한 영웅의 탄생을 알게 된 것이다.

참고 자료

파트리크 쥐스킨트/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