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오브 헤븐 영화감상

소개글

깊이 들어간 글은 아니고 영화의 내용중 종교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쓴 글이며, 영화감상평으로 가볍게 다루기에는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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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묻는 영화 「킹덤 오브 헤븐」

나는 영화를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중세시대의 느낌이 나는 것은 대부분이 영웅 서사적이기 때문에 극장에서나 맛볼 수 있는 스케일과 실감나는 전투장면을 빼고는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이런 종류의 영화는 환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킹덤 오브 헤븐」도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았다. 단지 판타지와 웅대한 스케일의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 덕에 보게 된 것이었다. 영화전체에 대한 감상에 대해서는 아마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거의 다가 막대한 제작비에 비해 구성이 엉성하다고 실망할 것이라 생각된다. 나 역시도 일단 전체적으로 산만한 영화라 생각했지만 등장인물들의 대사라던가 역사적 사실과 감독의 의도를 잘 알고 보면 결코 수준이하의 영화라고만은 할 수 없다. 생각지 못했던 내용을 전달하려는 시도가 보여 나로서는 의외의 만족을 안겨주었다.

영화의 전반적인 줄거리를 따지면 주인공 발리안이 싸우는 법을 익히고 영주가 되는 과정까지가 너무 순식간이라 어리둥절하고,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룰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예루살렘의 공주 시빌라와의 사랑은 비중이 크지 않다. 발리안은 이슬람의 기사 살라딘이 예루살렘을 공격하자 백성을 구한다면서 성을 지키다가 마침내는 백성을 무사히 보내주겠다는 살라딘과의 협상아래 예루살렘을 내어준다는 전개는 뭔가 이해되지 않고 이상하게만 보일뿐이다. 그러나 영화의 배경이 되는 예루살렘과 예루살렘의 세 성지, 그리고 십자군 전쟁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더 깊이 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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