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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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에 대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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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라는 책 제목은 처음부터 낯설었다. ‘그리스•로마 신화’얘기는 많이 들어봤고, 책으로도 읽었지만 ‘그리스 비극’은 생소했다. 그리고 그것은 너무 학문적으로 들려서 책을 펼치기도 전부터 왠지 모를 거부감마저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책 앞 표지에 ‘철학이야기’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철학’이란 단어의 첫 느낌은 어렵다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의견인데 나 역시 그랬다. 어렵고 난해해서 10분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고 지겨운 것이라 생각해 온 것이다. 그래서 철학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고등학교 시절 시험 잘 보기 위해 외웠던 철학자들의 이름과 그에 따른 사상들, 아니 이제 이것도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플라톤’이니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카타르시스’ 등의 철학적 단어는 아주 먼 당신인 것이다. 이렇게 철학에 대해선 아는 것도 없고 생각해 보려고 하지도 않았기에 이 책을 보면서 독한 마음 먹고 읽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한 장 한 장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무조건 어렵고 지루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교수님께서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이 아주 흥미로웠고 다른 일반 철학책처럼 딱딱하게 씌어진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소녀에게 보내는 편지체로 씌여져서 지루하지 않았다.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표현해서 ‘그리스 비극의 정치성’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그리스 비극이 예술도 아닌 문학작품도 아닌 정치적인 것이라는 것은 어려운 문제였고 의문이었다. 그리스 비극에 대해 아는 것은 없었지만 대충 문학 양식의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나마 알고 있는 그리스 비극인 ‘오이디푸스 왕’을 생각했을 때 이 비극의 정치성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아서 좀처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이리저리 생각을 하다가 도저히 알 수도 없었고 너무 궁금해서 다음 장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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