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은 ‘언어주의’를 어떻게 극복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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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란 인류가 생긴 이래 인간이 이뤄온 문명유산(정신세계, 사고)을 후세에 전달하는 것이다. 21세기는 정보의 시대이다. 인터넷 검색 창에 자기가 알고 싶어 하는 한 단어만 쳐도 그와 관련된 정보가 수백, 수천 또는 수 만개의 결과가 나열되어 오히려 제대로 된 답을 찾기가 어려워질 지경에 있는 시대이다. 학생들은 궁금한 것이 있을 경우 선생님에게 질문해서 답을 구하는것보다 오히려 컴퓨터를 통해 알고 싶은 정보를 쉽게 순식간적으로 찾아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대에 있어서 교육의 중점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정보의 가장 큰 특징은 몰인격적이라는 데에 있다. 누가 보던지 그 자체는 똑같다, 즉 객관적이라는 것이다. 답이라는 것이 정보라면 교사가 그 정보를 가르쳐주는 과정은 사고이다. 그런데 요즘 사회에서는 사고의 과정을 넘겨버리고 곧장 몰인격적인 정보를 곧장 받아버림으로써 무엇이 옳은 정보이고 나쁜 정보인지 학생 스스로가 판단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오크쇼트는 문명유산을 정보와 판단의 결합이라고 말하였다. 몰인격적이고 객관적인 정보에 비해 판단은 인격적이며 주관적이다. 오크쇼트가 말하는 주관적이라는 것은 사적인 견해를 집어넣은 것이 아니라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공유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판단은 교육을 통해 전수가 될 수 있는 것일까?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주 수단인 언어를 통하여 판단을 가르칠 수 있을까?
언어화라는 것은 명시화할 수 는 없지만 전수될 수 있는 것이다. 즉, 판단도 전수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이러한 교육 때문에 언어주의에 빠지지 않을까 다시 말해서 언어만 늘어놓게되어 감각을 무시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를 하게 된다.
인식에 있어서 분명 개념의 중요성은 들어가야 한다. 경험론은 실물을 중시하며 강요하지만 실물만으로는 알 수가 없기에 꼭 개념과 언어가 필요하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실물전달)을 전달받는 사람이 초콜릿의 의미를 모른다면 그 초콜릿만으로는 사랑고백의 의미를 전달할 수가 없다. 초코렛에 사랑이라는 개념이 더해져 있음을 인식할 때 고백이라는 언어전달의 의미가 성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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