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친일문학..인정할 수 밖에 없는 문학의 흐름! -서정주를 변호하며-
시대상, 여건상 친일은 어쩔 수 없는, 묵인할 수 밖에 없는 흐름이고,
그에 따른 친일문학 역시도 흐름의 한 켠을 차지할 수 밖에 없었다...
대표적 친일문학가 서정주를 변호한다.
목차
서론
본론 1. 일제말기
1) 시대상황
2) 문학사적 흐름
2. 친일문학
1) 연구현황
2)《친일문학론》(1966)
3)《협력과 저항》(2004)
3. 未堂 서정주
1) 출생, 성장, 활동
2) 활동 및 작품경향
3) 詩와 親日과의 관계
4. 서정주 변론
1) “내 생애의 가장 창피한 일”
2) ‘대동아공영론’의 유혹
3) 선택과 사고방식의 문제
5. ‘친일’ 다시 보기
1) 친일에 대한 기존 변론들
2)「친일문제에 대한 합리적 접근」, 복거일
결론
본문내용
하버마스는 앞선 세대의 잘못을 비판할 때 ‘나중에 태어난 자의 특권’을 가지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은 ‘내가 만일 그러한 처지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엄정한 가능성에서 출발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과거의 당사자들에 대한 전면적인 도덕적 규탄은 별로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흔히 있는 일이지만 당시의 상황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그 이유 때문에 자기 자신을 절대적 정의와 동일시해서 앞선 세대의 잘못을 비판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자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의 정치적 판단 상 범한 오류나 과거의 기회주의보다도 현재의 반성을 더 중시해야 한다. 일제시대의 친일행위, 문제를 더욱 좁혀서 앞으로 논하게 될 서정주의 친일행적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논의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문제를 풀어나가기가 어렵게 된다. 다시 말해 서정주가 친일 행위를 하게 된 근본동기를 그때 그 당시(當時)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그것을 찾고자 할 때에만 ‘서정주 시의 성취와 그의 친일행적과의 관계’라는 논제를 풀어나가는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서정주를 변호하는 입장에서 논의를 진행한다고 해서 그의 무죄를 밝히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친일 시를 비롯한 여러 친일행적은 이미 세상에 명명백백히 알려진 바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친일이 옳지 못한 행위였다는 점 또한 본론 어딘가에서 스스로 인정하고 넘어갈 것이다. 다만 우리가 시도하는 작업은 그의 무죄를 밝히는 일이 아니라 그의 형량을 깎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감정에의 호소가 아닌 이성에의 호소로써 이루어질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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