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의 대학시절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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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의 대학시절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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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시는 80년대에 쓰여졌다.그렇다고해서 이 시를 읽는 지금의 대학생들이 이 시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지금의 대학생들도 이 시의 내용을 공감하고 이해한다. 왜일까?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분명히 달라졌지만, 대학생들의 번민과 고뇌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증거일것이다. 이 시에서 시인은 시대적상황이나 현실의 참혹함을 알고있다. 지금의 대학생들도 그때와는 다른 이유로 현실의 냉혹함과 지식인으로서의 번민을 하고있다. 하지만 이 시에서의 시인은 그런 상황에서 플라톤을 읽는다. 플라톤을 읽는다고 밝힌것은 자신이 현실을 피한 나약한 모습을 인정한듯 싶다. 지금의 대학생들도 이런저런 번민과 고뇌를 하지만 결국 책을 펴고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 외엔 달리 방법이 없는 듯 하다.나는 이 시로부터 이렇게 80년대와 지금의 대학생의 힘든 현실에 대해 다시한번 자각했다. 또,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낄때, 자신이 이런 현실을 바꿀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때 결국 현실을 도피할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결국 대학생들은 외톨이가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시의 나뭇잎조차 무기로 사용되었다는 구절에서 나는 그 시대의 참담한 현실에 대해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었다. 민주주의에 대해 열렬히 갈망하던 그 시절, 대학생들은 숱한 데모를 했다. 그놈의 민주주의가 뭐길래 이렇게 고통스럽게까지 데모를 하고 갈망했던 것일까. 지금으로서의 나는 민주주의를 그토록 갈망했던 그시절 대학생들과 지식인들의 상황을 100% 이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알고 있다. 그것이 바로 지식인들의 역할이고 또 힘이라는 것을. 그때 당시 그 대학생들과 지식인으로 하여금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민주주의의 혜택을 당연하게 받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존경스럽고 감사할 수가 없다. 민주주의가 없던 시절을 겪어보지 못했지만, 만약 지금 민주주의시대가 도래되지 않았다면 나의 삶은 어땠을지 상상하기도 싫을 정도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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