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닥터 ` 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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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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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는 많은 코드가 담겨 있는 것 같은데 그 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어진 것은 ` 상대방 , 특히 환자들 , 에 대한 이해 ` 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나도 평소에 친구의 언행을 이해하지 못해서 말싸움을 하는 경우도 있고 , 항상 자기 입장만 고수하다가 , 나 편한 대로만 행동하다가 다른 사람 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많다.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 일수도 있다.
그런데 의사가 환자의 입장을 생각해주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많은 이들이 세상에서 타인(환자)을 가장 잘 이해해야 할 사람들은 의사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 생각 역시 그렇다. 하지만 우리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다. 나 역시도 어릴 때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담당 의사가 불친절하고 퉁명스럽게 대해서 입원 기간이 더욱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환자가 보기에 의사는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의사의 말에 절대적으로 복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고, 그 때문에 의사도 환자의 생각은 무시하고 권위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닥터>라는 영화에서도 이런 예를 여럿 찾을 수 있었다. 의사가 여자 환자에게 상의를 벗게 하고 환자 앞에서 야한 농담을 하는 등 -후에 자신도 환자가 되어 의사 앞에서 옷을 벗어야 하는 수치를 느끼게 되지만-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다소 수직적이고 일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 <닥터>는 환자가 되어 앞에서 말한 의사(혹은 병원)에 대한 환자의 심리를 직접 경험한 외과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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