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수 시인의 낡은 피아노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08.29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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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인수 시인의 낡은 피아노 감상문 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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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 삶의 궁기를 보다’ 라는 제목에서 먼저 의문점이 생긴다. 정확히 궁기란 무엇인가? 궁한 기색이란 뜻으로 나오는데, 여기서 결코 가벼운 제목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문인수 시인은 그의 시집인 ‘동강의 높은 새’에 실린 ‘자서’에서 도정 중에 부딪히는 것들에게서 ‘내 삶의 궁기를’ 본다고 밝힌 바 있듯이, 시인 자신의 모습이 남루하고 슬픔에 찬 형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결코 나르시스트가 아니다. 즉 자기애에서 벗어나 있다. 피하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그대로 받아들이고 시적 자아와 대상들을 수평한 위치에 놓는 그는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그늘인 슬픔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는 시인이다.
‘헛간’에서 도시에서 점점 보기 어렵고, 사라져가는 헛간과, 공중전화부스를 소재로 화자의 마음이 감정 이입이되어 자신의 처지가 이것들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꼭지’에서도 마찬가지로 수십년동안의 배고프고, 힘든 생애를 한치도 피하지 못한 나약하고 여린 할머니의 아픈 생을 그렸는데, 이 모든 것들은 문인수 시인의 시적 자아가 대상들에게 애련한 마음을 갖는 이유는 그들에게서 지적 자아가 자신의 삶의 궁기를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무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는 삶에 찌든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문인수 시인의 시에서의 시적 구도의 특징은 이미지가 중첩된다. ‘낡은 피아노의 봄밤’에서 3개의 세계가 존재하는데, 하나는 피아노가 있는 세계, 그리고 화자의 세계는 병치되면서 피아노는 집의 한쪽 구석을 차지하고 낡아간다. 그러면서 피아노의 맑고 아름다운 소리는 점점 사라져 갈 것이다. 마지막의 세계는 봄밤을 지새는 한 인간의 우주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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