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좋은 지역사회 만들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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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복지론- 지역사회관련 도서를 읽고 감상문 쓰는 리포트 중, "좋은 지역사회 만들기"란 책 읽고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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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만난 사람에게 전공이 ‘아동복지학’이라고 말하면 대게 두 부류의 반응이 나타나는데 하나는 ‘아동’복지학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아이들을 참 좋아하시나 봐요.”라고 하는 반응,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아동‘복지’학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참 좋은 일을 하시네요.”라는 반응이다. 그럴 때마다 아이를 유달리 좋아하는 사람도, 참 좋은 일을 할 만큼 훌륭한 사람도 아닌 나는 그저 애매한 대답으로 말끝을 흐리곤 했다. 결국 마지막 학기인 지금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전공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을 거듭하고 있던 나는 이번에 “좋은 지역사회 만들기”란 책을 읽으며 한 가지를 확신할 수 있었다. 나를 아동‘복지’학과로 보고 좋은 일 한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의 보편적 견해에 부합할 만한 능력이 내겐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역주민들과 무난하게 의사소통해 나갈 만큼 사회성이 뛰어나지도, 사과하는 것에 익숙해질 만큼 훌륭한 인품을 갖지도 못했으며 정부의 공감을 얻을 만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창의성이나 기획력도 없는 내게 만능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사회복지사의 길은 더욱 멀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런 사회복지사에 대한 경이로움이나 나에 대한 자괴감 뿐 아니라 현장 경험을 통해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었는데 그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역시 사회복지사 역할의 다양함이다. 놀라울 만큼 많은 역할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는 그야 말로 ‘몸이 열개라도 부족한 사람’이었다. 지역사회의 균등한 발전을 위해 소외받고 있는 계층에 대한 지원 및 그들의 자활에 힘쓰는 데다 예산의 조정, 그리고 프로그램의 기획에서 운영까지 그야말로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그들의 경험담은 단지 좋은 일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단숨에 바꿔버렸다.
둘째는 대학에서 배우는 것이 다소 추상적이기 때문에 실전에서 닥친 예상치 못했던 문제에 당황한 경험이 다들 한 번씩은 있었으며, 그러한 난항을 극복하는데 사회복지사가 되기 전에 했던 여러 분야의 경험이 매우 요긴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는 대학에서 배우는 과정의 무의미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현장에 무작정 뛰어들기보다 먼저 이론을 실전에서 응용할 수 있는 융통성과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야 함을 시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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