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파네스 `구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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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파네스 <구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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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과 비극 사이
남을 웃기는 것은 어렵다. 남을 울리는 것 또한 어렵지만 웃기는 것이 더 힘든 이유를 생각해보았는데, 사람이 웃을 수 있는 만큼의 시간이 울 수 있는 것 보다 짧기 때문이 아닐까? 한 시간 내내, 더러는 하루 종일 울었다는 사람들은 보았지만 하루 종일 웃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 한 시간 내내 웃는 것도 보통 쉬운 일은 아니다. 고대 그리스 희곡에 절대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던 비극들 가운데서 한줄기 삐죽 튀어나온 털과 같은 대표적인 희극, 아리스토파네스의 구름을 읽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도 희극은 비극에 비해 천한 것으로 취급되며 아주 짧은 언급만 될 뿐이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조선시대 서민들의 문화였던 봉산탈춤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비극도 물론이지만 희극은 더욱 그 시대를 반영한다. 웃음은 시대적 배경과 상황이 일치하고 그 사이의 모순이 나타나고 터지는 것이기 때문에 웃음거리와 조롱의 대상은 당시 시대의 문젯거리인 올바르지 못한 상류층일 경우가 높다. 그것은 매우 직설적으로 표현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희극은 천한 것으로 취급될 요소를 갖추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희극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 당대가 아니면 공감대가 형성되기 힘들다는 커다란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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