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소 구조 모델의 분석 -소설<눈먼 자들의 도시>를 중심으로-

소개글

본 보고서는 대학원 기호학 수업에서 영화, 소설, 드라마 등의 구조를 행위소 모델로서 분석하는 과제의 결과물이다. 소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질문으로 도입을 시작하여 기호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행위소 모델의 구조에 맞게 분석하고 도표화하므로써, 서사적 구조의 의미관계 파악과 나아가서는 디자인 혹은 기타 예술 행위를 하는데에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짧은 보고서이지만 다른 구조분석에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차

1. 실명에 대한 연습
2. 보편 서사구조 - 행위소 모델의 구성
3. 행위소 모델에 따른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의 등장인물 구조
4. 맺으면서

본문내용

실명에 대한 연습
‘만약 이 세상에서 우리 모두가 눈이 멀고 단 한 사람 만이 보게 된다면’ 이라는 가상을 상상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소설은 이러한 가상의 설정을 바탕으로 시작하고 있다.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의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인간 본성에 대한 강한 의문을 던지며 현대 사회에서 파괴되어 가고 있는 인간의 윤리관을 부각시키며 보다 폭넓은, 모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문학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가상적 설정에서 출발한다.‘한 남자가 신호를 기다리며 차 안에 있다가 아무런 이유 없이 눈에 먼다. 눈에 머는 현상은 부서지는 파도처럼 퍼져간다. 눈이 멀게 되는 이상한 전염병은 급속히 확산되어 도시 전체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다.’ 이러한 자연의 재앙으로 현대 사회의 시민들은 서서히 가치와 윤리를 상실한다. 이 설정은 어떠한 국가, 어떠한 민족이 아닌 이 세상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그 어떤 특정한 시간에도 위치하지 않는, 바로 과거일 수도, 오늘일 수도, 내일일 수도 있는 시간 속에 위치한 이름이 부여되지 않은 인물을 통해 인간이란 종(種)이 지니는 모순된 이야기를 펼친다. 따라서 이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이름이 아니라 ‘눈이 멀었다’라는 사실 그 자체이다.
실제로 이 소설을 읽어가면 갈수록 나도 모르게 작가의 담론에 이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조금씩 인습과 편견, 고정 관념과 정형화된 삶으로부터 해방되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해방된다는 것은 다시금 눈을 뜨는 것이다. 소설에서 “내 목소리가 바로 나요, 다른 건 중요하지 않소.” 라고 말하는 텍스트가 진정 나의 가슴에 와 닿게 한다. 왜 이러한 이야기는 저마다 각각 다 다른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느껴지며, 인간의 마음을 울리는 걸까?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