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사쿠라 -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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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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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가오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가장 강력한 후보 중의 한 사람인 힐러리 클린턴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퍼스트레이디 시절 국제정치에서 일어나는 많은 부분이 각국의 정상들간의 개인적인 친분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놀랐습니다.” 라고.
국제정치를 바라 보는 시각은 너무나 다양하고, 또 이러한 다양한 시각만큼이나 많은 이론들도 존재한다. 이상주의, 현실주의, 신 현실주의, 제도주의 등......하지만 결국에 이러한 국제정치적인 생각의 틀을 가지고 결정을 내리고 세상사를 바꾸는 것은 바로 사람들일 것이다.
이 책의 첫 장에서는 아베 총리가 가지고 있던 미국에 대한 인식과 미국이 아베 총리에 대해 가진 인식을 통해 한 나라의 지도자가 탄생하는 과정과 그리고 외교 전문가를 지명함에 있어 상대국을 얼마나 많이 고려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한가지 재미있었던 점은 아베 총리는 각료를 구성할 때 공화당과 관련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민주당과의 인맥이 두터운 시오자키 야스히사를 고용했다는 점이다. 2008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세프 나이와 가까운 시오자키를 등용함으로써 일본의 국익을 위해 앞서 다가올 상황을 고려한 결정을 한 것이다.
이 책은 또한 미국의 일본학계의 세대 교체 흐름을 살펴보고, 핵 위기중국의 부상, 야스쿠니 문제 등과 같은 동아시아의 특수한 상황에서 미국이 일본에게 가지는 대일태도를 분석했다. 특히 저자는 부상하는 중국으로 인해 일본의 동맹국으로서의 위치가 축소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으며, 50년 후의 미일동맹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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