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선생의 지식경영법을 읽고

소개글

다선선생의 지식경영법을 읽고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바닷가 강진 땅에 귀양을 왔다. 그래서 혼자 생각했다.
어린 나이에 배움에 뜻을 두었지만 스무 해 동안 세상길에 잠겨 선왕의 큰 도리를 다시 알지 못했더니 이제야 여가를 얻었구나. 그리고는 마침내 혼연히 스스로 기뻐하였다.
그리고 육경과 사서를 가져다가 골똘히 연구하였다.
(중략)
경계하고 공경하여 부지런히 노력하는 동안 늙음이 장차 이르는 것도 알지 못했다.
이야말로 하늘이 내게 주신 복이 아니겠는가?

-정약용이 회갑을 맞아 지은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의 일부 中

<다산선생 지식 경영법>이라는 제목과 그 책의 두께를 접한 후 마음에 부담감이 증폭된 사람은 비단 나만이 아니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책을 펴고 그 섬세한 서평들을 마주하면서 나의 마음은 경건하게 바뀌었고 그의 대단하고도 치밀한 계획성과 실천력, 성실함에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그의 엄청난 업적을 역사 속 한 인물로 치부했던 나의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다산 정약용. 그는 유배생활 18년 동안 거의 기적같은 분량의 저술을 남겼다.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저술을 단순히 베껴 쓰는데 만도 10년은 족히 걸린다. 그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필요한 정보인지, 확인된 사실인지, 어느 것과 연관이 있는지를 고심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고르고 나누며 그의 저서를 완성해 갔다. 그는 공부와 학문의 목적이 백성과, 생활과 아무 관련 없는 관념적 사고에 그치는 경우는 아무 쓸모없음을 강조한다. 탁상공론만 일삼고 제집 살림에는 아무 관심도 없이 누가 굶어 죽든 지 공부만 한다고 목소리 높여 글 읽는 선비를 경멸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