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밀러의 연극 《시련The Crucible》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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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밀러의 연극 《시련The Crucible》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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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극 작가로 알려져 있는 아서 밀러가 그의 작품 중에 가장 좋아했던 『시련』(The Crucible, 1953)은 세일럼 마을에서 일어난 마녀 처형사건을 극화한 작품이다. 이 사건은 1692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 세일럼에서는 150명의 남녀가 투옥되고 그 중 19명이 사형되는 끔찍한 마녀 재판이 벌어진 사건으로, 이 때 9-20세의 젊은 여인들이 소리치며 그 희생양을 호명했다고 한다. 밀러는 여기서 착안하여 1950년대에 일어났던 매카시즘과 이 극의 대사처럼 ‘정책이 도덕과 동일시되고 그 도덕에 반대하는 것이 악마적인 악의와 동일시되’었던 1692년 무렵의 청교도 신정체제를 결부시키면서 두 권력 체제간의 유사성을 드러내어 비판하였다.
이 작품은 그 제목의 뜻대로 왜곡된 종교적 광기에서 시작하여 등장인물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얽힌 사적인 복수심에 결부된 광기로 발전한 마녀재판에서 희생되는 인물의 고통과 사회 체계에 대한 반발의식을 담고 있다.
세일럼의 마녀 사냥 사건은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벌어진 일탈 행위가 왜곡 해석되면서 확대된다. 세일럼의 목사 패리스는 숲 속에서 자신의 딸 베티와 조카딸 아비게일 등 동네 소녀들이 이상한 춤을 추는 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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