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색채와 심리
인간이 색을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색채에 대한 심리적 태도는 육체적 반응에 영향을 준다.
인간의 무의식적 관점에서 보면 형태보다는 색채가 좀더 감정과 가깝게 관련된다. 색채경험은 형태 경험보다 더욱 더 직접적이다. 형태 지각은 보통 공평하고 객관적인 태도를 수반하지만, 색채경험은 좀 더 직접적이기 때문에 개성적이며 감성적인 특성을 지닌다.
색채는 우리들의 반응에 의해 정형화된 감정적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의식하든 못하든 간에 개인, 집단, 동족, 국가, 문화 등 모든 정신체계가 색채를 사용하고 연상해 발전하는 것이다.
색은 심리적, 생리적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다양한 색들은 우리 신체의 근육 정신 그리고 신경 작용을 움직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단 5분 이라도 특정 색의 영향 아래 있으면 우리의 정신과 근육 활동은 그 색채에 대한 심리적 반응에 따라 변화한다. 실제로 눈을 자극한 색채가 일으키는 반응은 신체 모든 기관으로 퍼져 나가며, 그에 따라 신경을 긴장시키거나 진정 시킴으로써 흥분 또는 침체의 반응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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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노랑
흰색 다음으로 밝은 기본색이다. 표준 노랑은 먼셀 표색계(表色系)에서 2.5 Y 8/12 정도에 해당한다. 시안(청록)·마젠타(붉은 보라)와 더불어 컬러 사진이나 그림물감의 3원색이 되며 보색(補色)은 파랑이다. 노랑은 빨강이나 주황과 같이 난색(暖色)이며 진출색(進出色)이므로 크게 보인다.
2. 노랑의 어원
동양
`노랑의 어근은 ‘놀-’이고, 여기에 접미사 ‘-앙’이 붙었다. 형용사 ‘노랗다, 누렇다’가 있는데, 어근은 명사 ‘놀’과 ‘눌’이다. 이처럼 우리말 동사와 형용사는 거의 명사에서 전성되었다. 이 ‘놀’과 ‘눌’은 땅[地]의 뜻을 지닌다. ‘천지현황(天地玄黃)’에서와 같이 ‘地’는 ‘黃’으로 인식했음을 알 수 있다. 나라[國]의 어근은 ‘날-’인데, 이 ‘날’도 ‘놀, 눌[地, 土]’과 어원이 같다. 몽골어에서 흙은 시로이(siroi)인데, 희다는 시로(siro)이다. 노랗다의 어원은 흙의 뜻을 지닌 고어 ‘놀/눌’이다.
서양의 어원
프랑스어와 영어에서 노랑은 질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프랑스어에서 노랑은 ‘Jaune’, 질투는 ‘Jalousie’ 이다. 영어 ‘질투(Jealousy)’도 이와 매우 흡사하다.
영어에서 ‘Yellow’ 는 ‘비겁한’ 이라는 뜻을 갖는다. 프랑스인들은 불안한 웃음을 ‘노란 웃음’ 이라고 부른다. 프랑스어와 러시아에서 ‘노란 집(Maison jaune)’ 은 정신병원을 가리킨다.
3. 노랑의 신화
신화적으로 노랑은, 방위로서는 중앙이고, 서울을 상징하는 색깔이며, 풍요를 나타낸다. 무속 신화에 의하면, 삼나라 바리공주의 아버지는 오방(五方)의 장수를 거느리는 임금이었다. 동쪽에는 청제(靑帝)장군, 서쪽에는 백제(白帝)장군, 남쪽에는 적제(赤帝)장군, 북쪽에는 흑제(黑帝)장군이며, 중앙을 다스리는 장수는 황제(黃帝) 또는 황의(黃衣)장군이었다.
제주도 무속 신화의 천지왕 본풀이에, 천지 창조에 관한 내용으로서 오방의 구름 빛깔을 말하고 있다. 즉, 동쪽에는 청구름, 서쪽에는 백구름, 남쪽에는 적구름, 북쪽에는 흑구름, 그리고 중앙에는 황구름이 감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노랑은 중앙을 상징하는 빛깔이다. 그리고 중앙에 대한 설명으로서 그 특징을, 땅이 평평하며, 늘 젖어 있어서 만물이 잘 자라는 곳이라고 하였다. 단군이 도읍을 정했다는 평양(平壤)이라는 말도 원래 이러한 지형을 가리킨 것으로, 후에 지명으로 변하였다.
4. 노랑색의 연상
색채를 보고 그와 관계있는 사물, 분위기, 이미지 등을 생각해 내는 것을 색의 연상이라 한다. 연상은 구체적인 연상과 추상적인 연상으로 나타나는데, 색채의 연상은 사람, 시대,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특정 층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 또는 일반적으로 좋은 느낌을 주는색, 주관적으로 와 닿는 색 등 다양하며, 색채에 대한 이미지 연상은 남녀노소 민족, 계절, 환경 등에 따라 다르게 일어난다. 다시 말하면 색채의 연상은 생활양식이나 문화적인 배경 그리고 지역과 풍토 등에 따른 개인차가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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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색채학 연구소(2003). 핵심정리 및 문제 해설 컬러리스트 기사 ,산업기사
Ingrid Riedel(2004). 정여주 역. 색의 신비.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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