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협동체론과 신질서의 임계

소개글

동아신질서, 식민지, 유라시아 블록, 그리고 신질서의 임계까지 정리한 내용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동아신질서’의 단층
3. 식민지, 문족 문제의 재인식
4. 고독한 내부 비판자
5. ‘유라시아 블록’이라는 임계
6.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1930년대 벽두에 발발한 만주사변은,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영미가 주도한 동아시아 세력균형의 틀인 워싱턴체제를 붕괴시키면서 전쟁과 파시즘의 긴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한 전초전이었다.
1938년 말에 두 차례의 성명, 즉 제 2차 및 제 3차 코노에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는데, 제 2차 코노에성명, 이른바 신동아질서 성명은 중일전쟁의 해결이 “동아시아의 영원한 안정을 확보할 신질서를 건설”하려는 데 근본목적이 있다고 전제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선린우호, 공동방공, 경제제휴”라는 대원칙을 제시한 것이 제 3차 코노에성명, 이른바 3원칙 성명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지정학적 패권주의를 노골화하며 영미와의 전쟁으로 돌입하는 1940년경이 되면 이 동아신질서는 이른바 ‘대동아공영권’이라는 표어로 환골탈태한다.
“일부 양심적 지식인의 지적 장난감” 혹은 “자기기만의 표현”이라거나, 그후의 ‘대동아공영권 사상’으로 귀결되는 사상이라는 식의 규정이 그러한 경향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동아협동체론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양의성의 측면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 연구들의 특징은 동아협동체론의 발신자와 수신자(식민지 지식인)를 동시에 조명한다는 점인데, 그만큼 발화의 위치에 내포된 비대칭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동아협동체론의 ‘비판적 지지자’로서 이 구상의 가능성과 한계를 가장 잘 드러냈던 오자끼 호쯔미(1901~1944)의 사상적 궤적을 추적함으로써 1930년대 후반의 지적 모색이 현싯점에서 지니는 역사적 의의에 접근해보고자 한다.
2. ‘동아신질서’의 단층
일본 사상사 연구자 하시까와 분조오의 정리에 따르면 ‘동아신질서론’의 스펙트럼은 ‘스메라아시아론’ ‘일만지 경제블록론’ 그리고 ‘동아연맹론’ ‘동아협동체론’이 바로 그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