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그늘을 읽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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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이 말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듣고 보면서 자라왔다. 내 어릴 적의 지금의 초등학교의 이름은 국민학교였다. 처음에 학교 이름이 초등학교로 바뀌었을 때는 왜 바꾸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학교라는 이름보다 초등학교라는 이름이 많이 낯설고 우습게까지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때 어린 나이에 들은 이유는 국민학교라는 이름은 일제시대 때 지어진 것이고 좋지 못한 뜻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대체 왜 국민이라는 것이 좋지 못한 뜻을 지니고 있다는 것일까? 국민은 우리를 엮어주는 하나의 믿음, 협동심이지 않는가? 실제로 우리는 월드컵 때 우리의 국민성을 보여준바가 있었다. 모든 국민이 하나되어 우리나라를 응원하는 모습은 세계를 놀라게 했었고 그것은 단지 우리는 하나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가능했던 것이였다. 쓰레기 하나 없고 질서를 잘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 우리에게 그 때의 국민은 분명 하나였고, 우리나라의 긍지를 높여주는 하나의 큰 지각이였다고 할 수 있었다. 이렇게 국민은 하나의 우리를 엮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이때까지 겪은 국민의 모습에는 많은 모순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제의 식민지 하에서도.. 박정희 정권 하에서도 국민은 국민이라는 이유로 많은 것을 강요당하였다. 일제 시대에 자신이 국민..민족임을 부정하며 일본을 위해 일했던 사람들이 해방 후에도 미군의 지시에 따라 사용되어 버리면서..국민이라는..민족이라는 단어는 이미 그 시절에 우리의 것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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