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트르 대제에 관한 책을 읽고 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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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트르 대제에 관한 책을 읽고 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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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를 받은 후 글 솜씨가 없는 나는 한참 고민을 했다. 책과 멀리 살았던 나에게 있어 책을 읽고 쓰는 독후감은 부담스럽기만 하였다. 그리하여 알면서도 계속 접어 두었다가 기일이 가까워서야 어렵사리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한번 시작해보니 책읽기도 재미가있고, 새로운 사람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이 내게 점점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우선 책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 보자면, 표트르대제가 러시아를 우위에 올리게 된 내용이다.
러시아를 경멸하는 서유럽인. 서유럽 국가들에게 러시아는 언제나 골칫거리였다. 수백 년 동안 그들은 러시아를 아시아 국가로 간주했고,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기를 바랐다. 그러나 러시아는 그리 쉽사리 잊혀지지 않았다. 서유럽인들에게는 거대하고 기괴하고 어두운, 그리고 미지의 공포로 가득한 러시아의 이미지가 늘 따라다녔다. 17C 스웨덴의 왕 구스타푸스 아돌푸스(Gustavus Adolphus)는 러시아인들을 `위험한 이웃`이라고 불렀다.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외교조약인 베스트팔렌 조약은 실제적 근거도 없이 러시아를 `스웨덴의 동맹국 또는 속국` 가운데 하나로, 전혀 고려할 가치가 없는 국가로 간주했으며 러시아 대공의 서열을 전체 유럽 군주들중 마지막으로 두었다.(트란실바니아 군주를 제외하고) 차르에서 귀족과 하층 농민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인은 바깥 세상의 동향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자기 나라에 대해서 터무니없는 우월감을 갖고 있었다.
이 모든상황은 엄청난 역사적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갖가지 반대 주장들이 있기는 하지만, 러시아는 적어도 초창기에는 유럽세력의 하나로서 역사 무대에 등장했다. 스텝 지대의 유목 민족들에 맞서 그리스도교 문명권의 보루 역할을 했던 키예프 공국은, 10세기와 11세기에 서유럽 문명중심권과 활발한 교역을 유지한 ‘유럽 대륙의 가장 활동적이고 문명화된 중심지’였다. 하지만 13세기 초 몽고의 침입은 이러한 장밋빛 전망의 종지부를 찍게했다. 200 년동안 러시아인들은 아시아인들의 지배를 받았으며, 아시아인이 지배하던 이 기간동안 러시아 문명과 서유럽 문명 사이에는 간격이 벌어졌다. 다른 그리스도교 국가들과의 직접적인 교류가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길고도 고통스러운 시기가 끝난 17세기에 이르러 러시아는 바다로 향하는 통로와 게르만-라틴 세계로의 접근 경로를 완전히 상실하게 되었다. 어떤 의미에서 17세기 러시아는 ‘아시아로 추방’ 된 상태였던 셈이다. 이 시기에 러시아는 오늘날에 표현대로하면 저개발 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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