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동양과 서양의 신관(신에 대한 관점)을 비교해본 것이다. 동양의 신관은 주로 주역과 공자의 관점을 중심으로 서술했고, 서양의 신관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신관의 변천을 중심으로 서술했다.
목차
Ⅰ. 서론 - 동양과 서양의 신관을 살펴보는 이유
Ⅱ. 본론
1. 원시시대
2. 동양의 신관
2.1 상고上古시대
2.1.1. 하대夏代 - 천天
2.1.2. 은대殷代 - 제帝
2.1.3. 주대周代 - 천天
2.2. 공자孔子의 신관
2.3 역전과 중용 - 천지天地
3. 서양의 신관
3.1. 서양 고대의 신관
3.1.1. 스토아학파
3.1.2. 에피쿠로스학파
3.1.3. 사도 바울로의 기독교 전파
3.2. 서양 중세의 신관
3.2.1. 아우구스티누스
3.2.2. 안셀무스
3.2.3. 토마스 아퀴나스
3.3. 서양 근대의 신관
3.3.1. 데카르트
3.3.2. 스피노자
3.3.3. 라이프니츠
3.3.4. 칸트
3.4, 서양 현대의 신관
3.4.1. 러셀
3.4.2. 화이트헤드
Ⅲ. 결론
본문내용
중용에서도 이전의 天 개념은 天地 개념으로 바뀌고, 그 형태는 대체로 천도天道 혹은 천지지도天地之道, 천지天地 등의 개념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이전의 절대적인 상제上帝 개념이 자연의 법칙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선진 유가의 중용中庸과 역전易傳에 이르면 天은 이전의 인격적 주재자적 의미의 신 개념을 떠나 지地와 상대적 개념으로 자리 잡으면서 우주를 해석하는 주요한 범주로 등장하게 된다. 이렇게 천天에서 천지天地로 개념이 바뀌면서 사람들은 자연의 변화, 즉, 자연의 무궁한 생명력에서 새로운 초월적 의미를 찾아낸다. 이전에 절대적이고 주재적인 제와 天에 가려져 하위, 주변에 머물렀던 만물에 자연의 무궁한 생명력을 불어넣음으로서 만물을 중심에 위치할 수 있었다. 이로써 공자에 의해 우주의 궁극적 본질인 천天과 지天의 인간 내면인 인仁을 동일시한 것에 더 나아가 천지天地로의 관념의 변화를 통해서 비로소 신과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시초가 마련된 것이다.
......
스토아 철학의 세계관은 유물론과 범신론으로 나타낼 수 있다. 스토아 철학자들이 생각한 우주의 참모습은 자연의 이법(理法)에 의해 질서정연하게 잘 조화되어 변화하는 코스모스다. 우주는 하나의 살아 있는 유기체로서 시간 속에서 발생했고, 주기적으로 순환하는 끝없는 세계다. 자연 속의 사물들은 공기, 물, 흙, 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근원적인 요소는 불이다. 불은 물질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영원히 생동하는 신적 원리, 즉 로고스(logos)로서 세계의 모든 존재 속에 스며있는 영혼이다. 자체로 완전하고 영원하며 질서정연한 물질적인 세계를 관통하고 있는 보편적 이성은 곧 신이라고도 불린다. 프네우마(pneuma), 예견, 운명도 신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이는 스토아 철학이 신은 곧 자연이라는 범신론적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스토아 사상의 신도 유일신론에서의 신과 비슷하게 완전하고 최고선이며 인격을 갖추고 인간에게 복과 벌을 내린다. 그러나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유일신론에서 말하는 신은 창조주로서 세계 바깥에 자유롭게 존재하고 자신의 의지에 의해 세계를 만들어 내었지만 범신론에서는 신이 세계 바깥에 초월해 있지 않고 세계 곳곳에 스며들어 내재해 있다. 그리고 창조주로서의 신이라는 개념도 부정한다. 왜냐하면 우주를 창조했다는 말은 소위 신의 무한성을 훼손시키기 때문이다. 무한한 속성을 지닌 신이 자신 밖에 따로 세계를 만들었다면 창조 행위로 나타나는 결과의 세계는 신 이상의 것이 된다. 이는 신이라는 존재가 자신을 넘어선 세계를 만들었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에 불가능하며, 더구나 무한한 신에 유한한 세계를 더한다는 것은 신의 무한성 개념과 모순되기 때문에 창조주로서의 신 개념은 신의 무한성을 모독한 결과를 자초한다. 그리하여 범신론은 유일신론과 달리 신은 생성 변화해 가는 자연 과정의 필연적인 실체로서 우주만물에 내재한다고 이해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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