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를 다녀와서...

소개글

2007년 4월 13일 금요일, 마침 친구집이 합천이여서 같은 수업듣는 친구두명과 함께 친구집에서 신세를 지게되었다. 그날저녁은 친구부모님이 저녁을 사주셔서 맛있게 먹고 다음날 아침 근처에 온천이 있어 갔다가 가벼운 몸가짐으로 해인사로 향하게되었다.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 때문인지 설레임밀려왔다.
친구 부모님차를 빌려서 가게되었는데 20분정도 걸려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날은 법회가열린 날이여서 사람이 많았다. 자가요에서 내린후 1km를 산길로 올라가다보면 해인사가 나온다.
가야산 정상에서 실 핏줄처럼 시작한 개울은 해인사쯤에서는 제법 요란한 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세속의 번뇌를 다 씻고 산간으로 들어오라는 암시인양 맑은 계곡물을 계절에 관계없이 쉼없이 흘러 내려보내고 있다. 몸을 떨게만드는 차가운 바람에도 불구하고 공기가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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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가 보기에 내부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살창으로 만들어져 엉성해 보이는 장경각이지만 쥐가 들어가 쏠지 않고 새가 둥지를 틀지 않으며 곤충도 그 집을 짓지 않고 날아가는 새도 이곳을 비켜 간다고 하니 신비롭기만 하다. 이런 말을 하면 비과학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비난할지도 모른다. 과학과 비과학의 차이는 무엇일까? 실증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은 과학이고 그렇지 못한 것은 비과학으로 치부하는 것은 인간 뇌의 구조와 성분은 실증할 수 있기에 과학이고 뇌로 인한 정신적 활동과 신비한 현상은 비과학이란 말과 같다. 해인사 장경각의 신비는 아직 과학으로 풀지 못한 비과학이지만 우리 조상들은 분명 과학적인 사고로 이 장소에 터를 잡고 집을 짓고 팔만대장경을 보관해 왔으리라.
장경각에 더 들어가니 불상이 기품있게 앉아있다. 간단히 예불을 올리고 불상을 감상한다. 미소를 머금은 듯한 표정을 보니 평안하고 아늑한 느낌이 든다.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며 한번 더 뒤돌아보게 만드는 불상의 표정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대적광전 뜰에서 장경각을 올려다보고 가야산 자락과 돌아갈 길을 내려다보며, 숱한 문을 거쳐 일주문을 다시 나섰다. 고려가 팔만대장경을 판각하여 나라를 구하려 하고 조선이 고려대장경을 옮겨 보관해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이어 갔다면 지금 우리가 팔만대장경을 위해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마음속에 숙제로 남겨두고 가야산을 내려왔다.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이렇게 공기 좋은 곳에서 보낸 시간이 또내일을 위해 일하는 우리에게 힘찬 에너지가 되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기회가 된다면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올 것이리라 마음속으로 외쳤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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